아시아발 북미항로의 컨테이너 운임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배선하는 각 선사들이 이달 18일부터 한주간 제시하고 있는 아시아발 스폿운임(FAK레이트)은 서안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00달러, 동안은 1900달러 전후다. 서안은 1000달러를 밑도는 운임을 막을 수 있을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북미 서안 로스앤젤레스(LA)항에서는 11월 취급량이 과거 최다를 기록하는 등 물동량은 호조세이지만, 운임 시황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만 일부 선사가 연초 이후에 강경한 운임 인상을 제시하는 움직임도 있어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북미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은 2017년 연초에 서안 2000달러 이상, 동안 3500달러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으나, 서서히 둔화됐다. 여름철 물동량 상승으로 서안이 1000달러대 후반, 동안은 2000달러 전반이었으나, 초가을 이후에는 단숨에 둔화됐다. 또한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는 일시적으로 반발했으나, 그 후에는 서서히 하락했다.
한편 화물량은 모두 전년 수준을 웃도는 등 호조세였다. 중국에서는 상하이항이, 북미 서안에서는 LA항이 각각 11월의 취급량에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선사 관계자는 “물동량만 보면 운임이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선복이 대형화되고 있는지 수급이 핍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북미 이외에서는 남미동안 및 오세아니아 등의 운임이 상승했다. 선사 관계자는 “유럽항로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운임시황이 좋지 않은 곳은 북미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 이후에는 이미 대폭 인상을 제시하고 있는 선사도 나오고 있다. MSC가 공표한 1월 이후 북미항로의 FAK 운임율은 1월1일자가 서안 1800달러, 동안 2800달러로 설정됐다. 15일에 각각 600달러씩 인상하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른 선사들이 운임인상에 나설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월 중국 연휴까지 시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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