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창립 1주년을 맞아 내년도 사업 성공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SM상선 김칠봉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창립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내년도 사업 성공을 위해 모든 힘과 마음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칠봉 대표이사는 “올 한해는 한국해운 재건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사업 개시를 위해 지난 1년간 노력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컨테이너 시황이 불분명하지만 이를 탓하지 말고, 전심전력(全心全力)의 정신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SM상선은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해 한국 해운산업의 부활을 외치며 지난해 12월15일 출범했다. 출범 4개월 만에 미주 노선을 취항시켜 회사의 시스템과 인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장해 현재는 미주와 아주, 그리고 중동에 총 11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출범 이후 총 21척의 선박을 매입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외에 헐값으로 유출되던 선박들을 지켜냈다. 해운 전문인력 유지와 해상인력의 유출을 막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도 업적으로 평가된다.
SM상선은 2018년 상반기에 미 서안 북부와 동부에 노선을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같은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의 공동운항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의 자국 해운산업 육성이 가속화되는 만큼 대한민국의 양대 국적 원양선사가 함께 손을 잡고 한국의 해운 산업을 재건하자는 취지다.
공동운항을 통해 양대 국적원양선사들의 영업경쟁력과 원가구조가 개선되면 대규모 공적 자급투입 등에 대한 정부측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SM상선 관계자는 “한국해운 산업의 부활을 위해서는 국적 원양선사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한국해운이 신뢰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얻을 수 있도록 국적 원양 선사간 공동운항 등의 방법으로 상호 협력 할 수 있는 환경과 지원책이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국적 원양 선사간 상호 협력의 의지를 밝혔다.
SM상선은 내년 1월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대내외 신뢰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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