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전자상거래 환적 모델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중국 칭다오에서 현지시각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 협약식에는 IPA 남봉현 사장, 한진 김명욱 경인지역본부장과 중국 성원그룹 리커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체결식 이후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협약식에 참여한 세 곳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인천항을 전자상거래 거점 항만으로 발전시키는데 힘을 다하기로 했다. IPA는 전자상거래 육성을 위한 정책 및 취업지원과 항만출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중국 성원그룹은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를 통한 환적 물동량 증가, 한진은 3자물류(3PL) 수행과 일자리 창출에 각각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중국 성원그룹은 200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중국내 분유시장에서 1위, 유제품 시장에서 3위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스위스 1곳, 스페인 2곳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인천내항 한진의 다목적 창고에서 이뤄지는 ‘보세구 배송 비즈니스 모델’은 세 단계로 나뉜다. 먼저 프랑스산 분유를 생산지에서 인천항으로 보세반입하고, 전자상거래(역직구) 주문물량 발생 시 라벨링과 패킹 등을 거친다. 이후 한중간 카페리를 통해 중국으로 재수출한다.
향후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지의 현지 공장이 정상 가동하면 전체 생산물량은 약 1만2000TEU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도 물량은 6000TEU로 기대된다.
IPA는 이 비즈니스 모델이 중국의 유럽산 유아용품 선호도 상승, 산아제한 정책 폐기로 인한 영유아 수 증가 및 관련 소비시장 확대 등이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입화물을 재수출하는 인천항 구조상 수입과 수출 두 번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IPA 남봉현 사장은 “이번 전자상거래 모델 육성을 통해 인천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e-commerce) 해상 특송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며 “3사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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