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말 착공한 ‘부산항 신항 증심 2단계 준설공사’가 10월 말 완공된다고 27일 밝혔다.
신항은 2006년 1월 개항 당시 4000~7000TEU(20피트 컨테이너)급 선박을 대상으로 설계돼 수심 15m로 조성됐다. 하지만 선박의 대형화가 가속화되면서 해수부는 17m까지 수심을 추가 확보하는 증심 공사를 추진했다. 부산신항의 주요 경쟁 항만인 상하이항이 17m, 닝보·저우산항이 17.5m, 싱가포르항이 15∼18m, 로테르담항이 20m 등의 수심을 갖추고 있다.
이 공사는 2014년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총 2년 9개월 간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최대 1만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이번 공사로 대형 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해져 국제물류 처리 및 환적화물 유치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두고 항만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 김명진 항만개발과장은 “수심 확보와 더불어 부산항 신항 입구부 항로 확장도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로써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안정적으로 입·출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세계 주요 항만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초대형 선석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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