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4 14:33

"글로비스, 허위세금계산서로 '내부거래' 비중 낮춰"

내부거래 줄이기 또는 비자금 조성 ‘지적’

현대글로비스가 조직적으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매출을 부풀렸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정의당)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현대글로비스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폐플라스틱을 매입하고 매출하는 과정에서 340억원의 허위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로 지난 7월 경찰에 입건되 바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내부직원의 부정에 의한 게 아닌, 현대글로비스가 적극적으로 거래구조를 만들고 그 구조를 통해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주도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재생플라스틱 거래규모는 2011년 23억원에서 6년간 총 매출액은 1089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2017년 6월 계양경찰서의 조사 및 회사차원의 전수조사를 통해 세금계산서‧거래명세서 등 모든 거래 증빙이 있으므로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이 아닌 담당직원의 이탈이라고 해명했지만,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가 거래한 업체는 사무실의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에 가까웠다. 특히 A업체에서 현대글로비스를 거쳐 B업체로 거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실물거래는 없고, 세금계산서만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임원도 물량이동을 확인한 바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회사 측에서 제출한 증빙서류는 외관상 청구ID, 상차일자 및 출고ID 등이 적혀 있는 등 물품 출하과정이 내부통제구조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돼 작성됐다고 해명했다. 


▲심상정 의원실 제공

심상정 의원실 측은 “일반 상거래에는 채권 미회수에 따른 위험 및 재고 부담에 따른 위험 등이 있고 아울러 판매관리비 부담도 우려되지만, 적정 마진이 제공되지 않는 한 해당거래를 계속할 유인이 없음에도 현대글로비스는 6년간 이 사업을 지속했다”며 “의원실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제출한 2015년 1~3월 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거래에서 현대글로비스는 불과 0.5%의 마진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사실에 비춰볼 때, 현대글로비스의 폐플라스틱 거래는 내부거래비중을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명분하에 현대글로비스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심상정 의원은 판단했다. 

동시에 심 의원은 폐플라스틱 거래의 상당부분과 현대글로비스 트레이딩팀이 거래하는 비철(알루미늄, 구리 등) 사업의 일부 또한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통한 매출 부풀리기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했다.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는 2013년 75%에서 2016년 67%로 감소했다. 


▲심상정 의원실 제공

무엇보다 현대글로비스의 허위계산서 발행은 지난 2014년 4월에도 밝혀져, 현대글로비스 이사와 법인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중고 자동차를 해외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았다. 

심상정 의원은 “이러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인해 폐비닐 고물상과 허위로 거래하는 결과로 이끈 것이 어이가 없다”며 “그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경영진의 의사결정 없이는 불가능한 거래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배구조를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내부거래 규제강화에 대비하거나 비자금을 형성하는 데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여부 및 내부거래 비중 축소 목적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회사 차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사실이 없지만 과거 내부 감사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사업 관련 직원의 지시불이행 및 거래 미수금 미회수 손실 등이 밝혀져 이미 징계해고 배임·사기죄로 형사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해당 직원의 추가적인 일탈행위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의 연간 매출 규모가 15조3000억원 인데 비해 의혹이 제기된 사업의 거래규모가 340억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시각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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