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20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4포인트 하락한 1578포인트로 마감됐다. 10월3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간 벌크 시장은 케이프선과 파나막스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3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41포인트 하락한 3145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벌크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케이프 시장은 FFA 시장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태평양 수역에서 수요가 줄어들고 운임 조정이 발생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중국의 철광석 물량이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인해 본격적인 감산 추세에 돌입한 것도 하락 전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동안 케이프선의 정기용선료는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최근 케이프 시장의 활황세를 입증했다. 지난 주 마지막날의 케이프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일보다 275달러 하락한 2만2145달러로 나타났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일보다 5포인트 하락한 164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주 파나막스 시장은 북미-극동아시아 곡물 항로 및 호주-극동아시아 석탄 항로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운임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선주들은 낮은 운임에 성약을 체결하면서 주 후반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또 태풍 등 기상 문제가 해결되면서 일시적으로 선복 부족 현상이 사라지면서 약보합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3223달러로 전일보다 26달러 하락했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1126포인트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멕시코만 곡물 수요의 강세로 운임 상승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BSI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00포인트 이상, 한달 전보다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일보다 117달러 상승한 1만18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0달러 상승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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