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6 11:21

북미·유럽항만 혼잡으로 정기선 서비스지연 표면화

컨테이너 급증·선박 대형화가 원인
북미·유럽의 컨테이너 항만에서 발생한 항만 혼잡으로 정기선사들의 서비스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북미 서안 PNW의 캐나다 프린스루퍼트항에서는 9월 들어 머스크라인 및 코스코가 일시적으로 밴쿠버항으로 화물을 옮겼다.

유럽항만에서는 아직도 혼잡한 상태가 남아 있어 기항선 스케줄이 늦어지고 있다. 화물 증가와 함께, 컨테이너선 대형화로 항만의 하역 체제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루퍼항에서는 이달 들어 컨테이너 터미널(CT) 혼잡으로 취항선 스케줄이 대폭 지연됐다. 머스크라인 및 코스코쉬핑라인즈는 로테이션을 일시적으로 변경하고, 밴쿠버항으로 옮기는 등 대응에 급급하다.

이 항의 CT 페어뷰 컨테이너 터미널은 9월에 확장 공사가 완료돼 기존 1개에서 2개 선석으로 확충한다. 처리 능력은 85만TEU에서 135만TEU로 확대된다. 다만 철도 액세스 등 일부 공사는 10월까지 계속되며, 갠트리 크레인 등 하역기기가 모두 갖춰져도 운항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실제로는 1개 선석 체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물동량 호조세를 반영해 수입 화물은 순조롭게 증가했다. 실제로 1개 선석 체제이기 때문에 증가 화물에 대응하지 못하고 기능 마비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기상 악화 및 화학품 사고에 따른 CT의 일시적인 폐쇄 등의 사고도 영향을 미쳤다.

북유럽 및 지중해 항만에서도 혼잡이 두드러진다. 로테르담항에서는 APM터미널즈가 운영하는 마스플락테 II가 6월 말 사이버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항만 기능을 중지했다. 그 영향으로 컨테이너선이 다른 터미널로 이전하면서 로테르담항 전체의 항만 혼잡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종식되었으나, 각 얼라이언스의 북유럽 서비스가 모두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밖에 현재는 지중해의 알헤시라스항과 탕헤르항 등도 혼잡이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구미 항만에서 혼잡이 계속되는 것은 동서 항로에 물동량이 되돌아가면서 화물량이 급증했다. 또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로 하역 체제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처리 능력이 펑크 직전인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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