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8 18:08

고고밴-58Suyun '합병'…물류플랫폼 강자로 '우뚝'

각사 B2B‧B2C 물류 역량 통합 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물류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고밴이 중국 도심 내 물류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58Home’의 계열사인 ‘58suyun’과 합병한다고 28일 밝혔다. 58suyun의 주주인 중국의 알리바바는 이번 합병을 적극적으로 지원‧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밴 관계자는 “고고밴은 4년 전부터 ‘Kuaigou’란 이름으로 중국 내 8개 도시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합병으로 중국 내 서비스 확장은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도심 배송 플랫폼’이 됐다”고 자평했다. 

합병 이후, 신설 회사의 대표(CEO)는 고고밴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스티븐 램이 맡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으로 장기적으로 더 나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사의 강점인 B2B(기업간거래)와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역량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의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고밴코리아 남경현 대표는 “아시아 최초의 물류플랫폼이며 특히 B2B에 강점이 있는 고고밴은 이미 중국 및 아시아 각국의 많은 기업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도심 내 물류서비스 시장 1위이자 B2C에 강점이 있는 58Suyun과의 합병으로 더욱 큰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의 합병을 통한 신규 투자로 다양한 물류 비즈니스 모델 출시 및 서비스 품질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며 “한국 내 물류시장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화주, 차주 모두의 동반성장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인 고고밴은 2013년 설립돼 물류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고고밴은 현재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인도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58Suyun은 2014년 9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주로 이사 및 물품운송과 같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며 중국 도심 물류서비스의 강자로 성장했다. 현재 중국 내 100곳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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