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2 14:50

日 대형 선사, 아시아 역내서 완성차 수송 강화

베트남, 필리핀 등 수입 증가 영향
대형 선사들이 아시아 역내에서 완성차 수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일본해사신문은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 등 신흥 소비국의 완성차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선사들이 서비스 체제를 정비해, 자동차와 트럭 수송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서는 NYK와 케이라인이 아시아발 베트남 북부의 자동차선 서비스를 강화한다. 기항지를 카이런항에서 수도 하노이에 가까운 하이퐁항으로 변경하고, 서비스 빈도도 월 2편으로 늘렸다. MOL은 아시아 역내 서비스의 기항지를 추가하는 형태로 호치민 정기 기항을 시작했다.

케이라인은 호치민에 VPC(비히클 프로세싱 센터)를 설립해 통관, 차량 등록 등 부가 가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NYK도 완성차 물류 회사를 설립해, 수입차의 보관, 운송 및 PDI(납차 전 검사)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제조업 육성에 나서면서, 전자 기기나 봉제품 수출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다. 자동차 판매도 호조세로, 10월 누적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4만3000대로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동남 아시아 국가 연합) 경제 공동체(AEC) 발족에 따라, 역내 완성차 수입 관세는 단계적으로 제로 상태까지 인하될 예정이며, 완성차 물동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완성차 생산이 한정적인 탓에 상당수의 완성차는 태국 및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수입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NYK의 자동차 물류 자회사가 파트너와 협력해, 마닐라 수도권 근교 카브야오에서 자동차 물류 시설 건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PDI용 건물이나 차량의 장치 스페이스를 정비할 예정이다.

마닐라의 출입항인 바탕가스항은 완성차 수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처리 능력을 확충할 수 없다. 따라서, 내륙인 카브야오에 물류 시설을 정비해,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필리핀은 서비스 산업 발전의 영향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자동차 판매도 호조세로, 올해 1~10월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9만 2502대로 증가했다.

베트남과 필리핀 모두 자동차 판매 시장 규모는 작지만, 두 나라 모두 인구가 약 1억명에 달해 시장가치가 높다.

동남아 지역의 완성차 수송 서비스는 자동차 산업이 집약적이면서, 판매 시장으로서도 비교적 큰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선행해왔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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