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1 09:06

끊이지 않는 물류센터 화재 '대책은 뭘까요'

EDITOR’S LETTER/ 편집장 이경희
물류가 발전하면서 창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관 기능에서 벗어나 창고관리시스템(WMS)을 기반으로 한 재고관리, 주문피킹, 가공, 포장, 상품정보의 전달 등 그 역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창고는 이른바 요즘 흔히 불리는 물류센터로 진화하면서 공급망관리(SCM)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류센터의 역할과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화재사고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물류업계를 강타하며 많은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창고 화재는 집계가 시작된 2007년을 빼고 매년 1000건을 웃도는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월 100건 안팎의 화재가 물류업계를 괴롭히고 있는 겁니다. 

각종 상품과 화물들이 집적돼 있는 물류센터 화재는 재산 피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물류센터 화재로 발생한 피해액은 총 4113억원에 이릅니다. 해마다 물류업계 재산 460억원이 화재로 공중분해되고 있는 셈입니다. 

피해금액이 가장 컸던 해는 안성시 코리아냉동창고 화재사고가 발생한 2013년입니다. 그해 1266억원의 물류센터가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전국 화재 피해(3440억원)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가 물류센터 쪽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밖에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가 일어났던 2008년에 859억원, 김포 제일모직 물류센터 화재로 떠들썩했던 지난해 740억원의 재산피해가 각각 났습니다.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7개월 사이에 무려 716건의 물류창고 화재가 나 306억원의 피해를 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2월엔 경기도 이천에서 또다시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해 37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에선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2008년엔 1월과 12월 이천을 강타한 두 차례의 창고 화재로 무려 47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제일모직 물류센터 화재에서도 경비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물류센터에 대형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샌드위치패널이 지목됩니다. 함석판 사이에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넣어 만드는 샌드위치패널은 값이 싸고 단열효과가 우수해 물류센터 건축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창고의 90% 이상이 이 샌드위치패널을 이용해 지어졌다고 하니 물류업계의 샌드위치패널 사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건축자재는 석유화학원료가 심재(心材)로 들어가 있다보니 화재에 매우 취약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불이 붙으면 빠른 속도로 번져 삽시간에 물류센터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기 일쑤인 데다 유독가스까지 잔뜩 내뿜어 많은 인명피해를 내게 됩니다. 더구나 함석판 안쪽에서 불이 번지기에 소방용수를 뿌려도 진화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글라스울(유리섬유) 등의 난연성 마감재 의무 사용 창고 면적 기준을 기존 3000㎡에서 600㎡로 강화한 건 환영할 만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화재가 나도 불길을 끊을 수 있는 방식으로 창고 건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를테면 벽돌이나 콘크리트 등의 불연재로 된 방화(防火)벽을 구축해 불이 창고 전체로 번지지 못하게 막는 겁니다.

샌드위치패널 화재에 효과적인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을 냉동창고를 포함해 1500㎡로 강화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물론 물류업계 종사자에 대한 화재 훈련 강화 및 안전 인식 제고도 절대적으로 긴요한 사안입니다. 

물류산업 발전과 함께 물류센터 건립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안일한 안전 의식과 제도 미비로 발생하고 있는 막대한 규모의 화재 피해를 줄이지 못한다면 원대한 물류 발전 계획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겁니다. 물류센터 화재 예방,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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