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8일부터 국내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업 설명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그간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신용평가사들을 잇달아 방문해 자산매각, 사채권자 집회, 용선료 협상 등 그동안 진행한 구조조정 성과와 2M 얼라이언스 가입, 출자전환 등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회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지난 3월17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176-2회차 회사채 만기연장이 부결되면서 D등급까지 떨어졌다. D등급은 기업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상선은 지난 5월31일부터 이틀간 총 다섯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8043억원 채무 전액의 만기 연장에 성공한 만큼 현재는 채무불이행 상태를 벗어났다는 입장이다.
5월 말 현대증권 매각대금 유입으로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으며 용선료 리스료 등 연체하고 있는 금액도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용선료 협상을 타결지은 데다 얼라이언스 가입 논의도 본격화하는 등 성공적으로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 오는 7월22일 채권단 출자전환을 마치면 부채비율이 4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지난달부터 하반기 영업전략회의와 화주 초청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경영정상화 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채무불이행을 의미하는 신용등급으로 인해 국내외 영업 및 대외 신인도 등에서 악영향이 있었다”며 “그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이제는 시장에서 적절한 신용등급 평가가 다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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