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싱가포르항만청(PSA)에 현대부산신항만(HPNT) 주식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PSA에 현대부산신항만 주식 160만1주를 80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6.6%에 해당한다. 처분 후 소유주식수와 지분비율은 각각 40만주 10%로 감소한다. 처분 예정일자는 4월29일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매각 계약체결 및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 종결 등 자산매각으로 유동성을 확충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추가 자구안 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부산신항만 매각 논의는 올해 1월 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PSA는 2월부터 HPNT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PSA는 이미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의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주식매매 계약체결로 외국계 항만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상선이 22.43%(5307만736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증권 공개매각 본입찰도 이날 마감됐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의 최대주주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공개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후 6시에 마감됐다"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시점 또는 6개월 이내 재공시 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개매각과 관련해 매각자문사인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2월3일 현대증권 M&A(인수합병) 매각공고를 낸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