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의 평균 정시도착률이 62.7%를 기록했다. 드류리에 따르면 2월 정시율은 전월대비 7% 하락했으며 1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현재 평균 정시율은 미 서부항만 노동협약 지연에 따른 적체로 영향을 받았던 2015년 2월 55.2%의 정시율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기선사들의 1월 선박 도착예정시간을 벗어난 지연시간은 0.9일에서 2월 1.2일로 늘어났다.
10개 항로 중 오직 2개 항로에서 전월대비 정시율이 향상됐다. 대서양항로는 날씨 영향에도 연초대비 19.6포인트 늘어난 60.8%를 기록했다. 유럽-남미 항로는 4포인트 향상된 89.1%를 기록했다.
선사별로는 전반적인 악화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같은 선사가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일본선사인 MOL은 정시율 73.6%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1월 82.7%의 정시율을 달성하며 전체 정시율 향상을 이끌던 MOL은 2월 들어 10포인트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정시율 1위 선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완하이라인은 전월 79.5%에서 8포인트 하락한 71.4%를 기록했다.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3위에 머물며 전월 평균 정시율 77%에서 70.1%를 기록했다.
선사들의 정시율이 일제히 감소한 데는 중국 춘절 기간 동안의 임시결항과 이후 물동량 감소에 대응한 운항조절 때문으로 보인다.
드류리의 시니어 매니저인 사이먼 헤니는 “2월의 악화된 정시율은 중국 춘절 영향으로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에는 전월대비 소폭 정시율 향상을 보이지만 평균 정시율은 작년 하반기 연속상승 결과보다 낮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드류리는 자동화된 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 350곳의 항만에서 선사들의 정시 도착율을 책정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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