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2 09:13

인천대교, 국내 최초 IPMA 최우수 프로젝트상 수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합의

인천대교가 국내 최초로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최우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프로젝트 전문가 단체인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nternational Project Management Association)는 지난달 30일 오후(현지 시간) 파나마의 파나마시티 웨스틴 플라야 보니타 호텔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인천대교를 초대형 프로젝트 부문 최우수 프로젝트(Project Excellence Award 2015)로 선정했다.

인천대교가 국내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IPMA가 지난 1965년부터 2년마다 수여하는 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것이다.

이번 수상은 국내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IPMA가 주최하는 세계대회에 도전장을 낸 인천대교가 가장 큰 대상을 받았다는 점, IPMA 설립 50주년 기념 세계대회에서 이탈리아 GE Oil & Gas사의 브라질 원유설비사업, 스위스 알스톰(Alstom)사의 말레이시아 발전소사업, 러시아 및 동유럽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의 자체 중앙통제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사업 등 다국적 기업들이 추진한 유수 프로젝트들과의 경합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우리나라 프로젝트의 수준과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았다는 점, 국내 PM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IPMA 측은 인천대교가 장기적, 거시적 비전하에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기획, 완성하고 현재까지 우수하게 경영하고 있는 점(Long term approach and sustainability), 금융 중심의 새로운 민자사업 틀을 확립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인 점 등을 선정 이유로 밝히기도 했다.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는 “PM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추진한 인천대교 프로젝트가 대상을 받고 국제적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IPMA가 인천대교 프로젝트가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면서 지역 사업이 아닌 국가발전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점을 평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IPMA의 에릭 맨슨(Erik Mansson) 총괄심사위원장도 이와 관련, “인천대교가 모든 부분에서 다른 경쟁 프로젝트들의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며 “심사위원들이 인천대교에 대한 대상 수여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대교의 성공 사례는 앞으로 국내외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우선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국내 민자 사업 분야에서 민·관·금융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국내 민자 사업 구조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PM이 비용, 안전성, 실용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함으로써 국내 PM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만간 국내에는 IPMA 한국지부가 설립될 전망이다.

IPMA 대상을 수상한 기업으로는 인천대교㈜ 이외에 위성개발업체인 프랑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 이탈리아의 제네럴 일렉트릭 오일 앤 가스 (General Electric Oil & Gas), 중국의 석유화학회사인 페트로 차이나 컴퍼니(Petro China Guangxi Petrochemical Company) 등이 있다.

인천대교의 수상과는 별개로 김 대표는 이날 IPMA로부터 개인적으로 올해의 프로젝트 경영인상(The Project Manager of the Year) 은상을 받았다.

인천대교는 2009년 10월 개통됐으며 기획 단계부터 현재까지 기술, 금융 및 사업개발 부문에서 국내외 유수기관의 상을 120여회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프로젝트 및 민관 협력 민자 사업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주주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 KB국민은행, 기업은행, 에이맥포스터힐러, 인천시 등이다.

IPMA(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는 1965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경영(PM)단체로, 현재 5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세계 최고의 프로젝트경영(PM)협회로 비영리조직이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 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프로젝트경영(PM) 시장 추세 분석, 관련 연구 성과를 담은 전문 출판물 간행, 논문 심사와 배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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