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1 11:39

8월 전국 항만물동량 1억1768만t…전년比 1.6%↑

7월에 이어 연속 상승세 기록

●●●8월 전국 항만물동량이 주요 항만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1765만t으로 전년 동월 1억1578만t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이 중 수출입화물은 9850만t, 연안화물은 1919만t을 차지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주요 항만은 인천항, 울산항, 부산항 등으로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9% 7.4% 2.5% 상승했다. 반면에 목포항, 동해·묵호항, 광양항 등은 수출 및 연안화물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9% -9.7% -6.9% 수준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목재가 전년 대비 29.7% 상승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모래, 시멘트 등도 전년 대비 각각 13.1% 12.4%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 광석 등은 각각 -18.9% -6.6%로 감소세를 보였다.
 

‘컨’ 물동량, 전년比 2.2% 증가한 212만7천TEU 처리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세계 교역 부진 속에서도 환적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에 비해 2.2% 증가한 212만7천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163만2천TEU를 기록하며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량 감소세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돋보였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1.2% 증가한 77만9천TEU를, 환적화물은 머스크, MSC 등 대형 원양선사의 꾸준한 물동량 상승세에 힘입어 7.4% 증가한 85만5천TEU를 처리하며 역대 환적물동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한 17만3천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입은 15.7% 급감한 13만5천TEU를, 환적 물동량은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와의 물동량 감소로 3.0% 감소한 3만8천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의 전체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20만TEU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국, 홍콩, 유럽 등과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비컨테이너 물동량 21.6% 급상승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8253만t으로 전년 동월 8087만t 대비 2.1% 증가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 대비 21.6% 급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울산항, 부산항도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동해·묵호를 비롯한 광양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항은 영흥화력발전소 발전기 2기 증설로 인한 유연탄 수입 증가와 SK종합화학의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유류 수입 증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울산항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 수출입 증가와 현대자동차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동해·묵호항은 저렴한 반(半)무연탄의 대체 사용과 8월에 발생한 인근 화력발전소의 설비 고장에 따른 유연탄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광양항은 철강 산업 침체로 인한 원자재와 철강제품의 수출입 감소 등으로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모래, 시멘트, 화공품 등의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2% 12.3% 9.6% 증가한 반면, 광석, 기계류는 각각 -8.1% -6.3% 마이너스 성장했다. 모래는 서·남해 EEZ(배타적 경제수역) 골재 채취 물량의 국내 반입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광석은 철강산업의 침체로 인한 광양지역 제철산업 불황 여파로 철광석 수입이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기계류의 경우, 제조업분야 생산 둔화로 인해 가전제품, 자동차 생산 원자재로 사용되는 비철금속류의 수입이 감소했다.

부산항, 8월 ‘컨’ 물동량 세계 6위 유지
한편, 8월 누계 세계 10대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억4099만TEU를 기록했다. 상하이항은 3.7% 상승한 2429만TEU를 처리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은 6개월 연속 감소하며 5.6% 하락한 2108만TEU를 처리해 2위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5.0%의 증가율을 보이며 1299만TEU를 처리해 6위를 유지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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