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1 11:34

"1인1척의 마리나 시대를 꿈꾸다"

한국마리나협회 창립기념식 개최

●●●10월1일 사단법인 한국마리나산업협회가 특수법인 한국마리나협회로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 7월7일 정부는 마리나산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항만법)을 개정했다. 마리나항만법에 따라 한국마리나협회가 특수 법인으로 출범함으로써, 마리나산업은 국민 소득 3만불 시대를 여는 문화적·경제적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리나협회는 지난 9월22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4층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한국마리나협회 정종택 회장과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양산업정책관 및 협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마리나산업의 성공적인 출항을 기원했다.

이날 기념사를 맡은 한국마리나협회 정종택 회장은 “세계 선진국들은 마리나 대형화 및 관광 집중화에 정책적으로 주요 중점을 두고 있고, 신흥국가들은 마리나 전략의 하나로 마리나 시설 확충을 계획 중”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발 맞춰 마리나산업 종사자들은 특수 법인으로 한국마리나협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리나협회는 앞으로 마리나 관련 사업에 대한 조사, 연구, 홍보 및 정책 개발과 마리나 관련 교육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마리나 관련 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협회의 목적이라고 정 회장은 밝혔다.

정 회장은 “마리나산업협회가 국내 마리나산업의 중심이 돼 현장의 목소리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마리나와 해양 레저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9월22일 한국마리나협회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케이크 컷팅을 하고 있다.

마리나협회는 국내 마리나산업의 큰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국내수요를 창출하고 해외요트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마리나산업의 규모는 2011년 대비 2015년 3배, 2020년 10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나협회는 2020년까지 산업규모를 4조1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 또한 마리나산업을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 중 하나로 간주하고 산업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5월7일 해양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 대책’을 발표하고,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마리나산업 대중화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국내 레저선박을 3만 척까지 늘리는 등 마리나 관광을 해양관광시장의 중심으로 개편하고, 나아가 신규 일자리 1만2000개를 창출해 마리나산업을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레저선박수와 요·보트 조종면허 취득자수는 2007년 6만5758명에서 작년 15만3559명으로 급증해 해양레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마리나 등 관련 인프라는 1750척에 불과해 7050척의 수요 대비 시설 확보율이 24.8%에 그치고 있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이 날 출범식의 축사를 맡은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양산업정책관은 “10년 전 마리나산업은 소수를 위한 정책,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에 부딪혀 정책 실현이 좌절됐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창립 기념식에 오니 격세지감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마리나산업 대중화를 위해 각종 체험교실이나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천만명의 일반인들이 마리나를 경험하고 있다”며 “마리나산업이 하루 빨리 궤도에 올라서서 누구나 즐겁고 편하게 마리나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리나협회는 9월30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갯벌로 12 (송도동) G타워 1807호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마리나사업자를 위한 보험사업 및 교육사업 등 본격적인 협회 수익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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