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에서 국내 기자재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벙커링선 가상도. |
STX조선해양이 국내 기자재업체와 함께 조선 분야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LNG벙커링선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국내 조선 기자재업체들과 지난 2013년부터 정부지원 국책과제에 선정돼 공동 개발 중인 6500㎥급 LNG벙커링선이 최근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선박 기초설계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AIP(Approval in Principle·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3년 프랑스 BV선급에서 세계 최초로 LNG벙커링선에 대한 AIP를 획득한 이 회사는 지난해 로열 더치 쉘로부터 6500㎥급 LNG벙커링선을 수주하며, 관련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외국 업체가 주도하는 LNG벙커링선의 주요 기자재를 높은 비용으로 수입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책사업에 선정된 후 NK, 훌루테크, 코밸 등 국내 기자재 업체, 카이스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LNG벙커링선 국산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번 인증까지 획득했다.
국산 LNG탱크 등 순수 국내 기술의 기자재가 적용된 LNG벙커링선이 선급에서 AI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더해 로딩암 등 핵심 기자재에 대한 국산화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어 업계에서는 국내 기자재 업체의 관련 시장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AIP획득으로 외국 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LNG벙커링선 기자재를 국내 업체도 상용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면서 “LNG벙커링선 국산화가 이뤄진다면, 당사의 LNG벙커링선 건조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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