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종료 이전에 수요가 몰리면서 선사들의 소석률(화물적재율)이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화주들의 조기 선적이 공급 부족과 운임 강세로 이어졌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선사 관계자는 “화주들의 선적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6월 말까지 선적 예약(부킹)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 이후 무역법 제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 교역 상대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간이 만료되는 7월24일 이전에 새 관세를 도입하고자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주요 국가를 상대로 무역법 제301조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관세 인상과 연료비 상승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화주들의 선적 문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겨냥한 수요가 발생하면서 선복 부족이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동량은 중국발이 호조를 보이면서 9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2026년 5월 아시아 18개국발 북미행(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165만TEU 대비 16% 증가한 191만7000TEU였다.
1위 중국이 30% 급증한 97만1000TEU를 기록, 1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하며 물동량 증가를 주도했다. 2위 베트남도 9% 증가한 30만9000TEU를 기록했다.
반면, 3위 한국은 9% 감소한 11만1800TEU, 4위 인도는 3% 줄어든 11만16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북미 수출항로 1~5월 물동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886만8000TEU였다.
운임은 올해 2월부터 넉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6월18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683달러를 기록, 전주 5101달러 대비 11% 올랐다. 2024년 8월 6140달러 기록 이후 최고치다.
6월 3주 평균 운임은 5112달러를 기록, 5월 3312달러와 비교해 54% 급등했다. 지난 2월 1815달러까지 떨어졌던 월간 운임은 3월 2149달러로 오른 뒤 4월엔 2500달러를 넘어섰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6873달러를 기록, 전주 6321달러 대비 9% 인상됐다. 6월 평균 운임은 6312달러로, 5월 평균인 4421달러에 견줘 43% 상승했다.
한국발 북미항로 해상운임(KCCI)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22일 기준 부산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FEU당 5729달러를 기록, 전주 4891달러에서 17% 오르며 16주 연속 상승했다. 6월 평균 운임은 4581달러로, 5월 평균 2966달러 대비 54%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안행 FEU당 운임은 전주 6005달러 대비 14% 오른 6832달러로 집계됐다. 6월 평균 운임은 5701달러로, 5월 평균 4049달러와 비교해 41% 상승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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