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항로는 중국발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성수기에 조기 진입했다. 선복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해상운임은 한 달 새 큰 폭으로 올랐다. 7월 선적분까지도 선복난이 이어졌다.
평균 해상운임은 6월에도 견실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6월18일 현재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808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운임은 1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3주 평균 운임은 1706달러로, 지난달 평균인 1352달러보다 26% 올랐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 또한 강세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22일 부산발 호주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813달러로 집계됐다. 5월 마지막 주 2000달러 선을 넘은 뒤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달 평균 운임은 2502달러를 기록, 지난달 1869달러에 비해 34% 올랐다.
TEU로 환산하면 1250달러로, 중국발 운임보다 낮아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선사들은 꾸준히 운임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선사별로 2000~2000달러 중반 운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사들은 “선적 공간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에서 나오는 물량이 많은 데다 선박 스케줄이 지연되면서 선복이 부족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달 들어 호주항로를 기항하는 선사들은 선박 운항 일정을 변동하는 일이 잦았다. 일부 노선에서 부산·상하이 등의 기항을 생략하면서 스케줄을 맞췄다. 아시아 항만의 지속적인 지연 현상과 기상 악화에 따른 지연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항로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사별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된다. 성수기에 대응해 공급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CMA CGM의 계열사 ANL, 중국 선사 코스코쉬핑라인, 홍콩 선사 OOCL은 중국과 호주를 연결하는 주간 정기선 서비스 ACX를 출범한다. 기항지는 칭다오-상하이-서커우-멜버른-시드니-칭다오 순이다. 총 42일간 순환하는 노선으로, 3000~4000TEU 규모 선박 6척이 투입된다. 오는 7월27일 칭다오항에서 <콜롬보>호가 첫 뱃고동을 울린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7월24일부터 중국-호주 구간을 운항하는 기린(QILIN) 서비스를 시작한다. 상하이-시드니-멜버른을 잇는 단순한 기항 구조로 구성돼 기존 서비스인 드래곤을 보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머스크는 중국과 호주 간 선복을 확대하고 운송 시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주간 정요일 노선은 상하이에서 시드니까지 14일, 멜버른까지 17일 소요된다. 기존 노선은 각각 18일, 21일 걸린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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