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1 17:58

인천신항 본격 가동···세계 50위 ‘컨’ 항만 도약 박차

6월 한달간 53~54척 입항 전망, 공식 개장식은 26일 개최 예정
▲인천신항이 개장한 1일 오전,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1번 선석에 처음 접안한 중국국적 상업모선 < 밍유 >호에 대한 하역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 밍유 >호는 2400t급 소형 컨테이너선이며, SNCT에서 중국 단둥과 인천항 간 주 2항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수출입·물류기업들의 새로운 물류 경로 선택에 매력적인 대안이 되어 줄 인천신항이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위치한 인천신항 Ⅰ-1단계 B터미널-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6월1일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개장을 통해 IPA는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 260만TEU를 달성, 현재 60위권에 랭크돼 있는 글로벌 컨테이너 항만 순위를 50위권으로 진입시킬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천신항에 공식적으로 처음 입항한 선박은 이날 오전 11시 SNCT 1번 선석에 접안한 중국국적 < 밍유 >호로 기록됐다. 단둥과 인천 노선을 주 2회 서비스하는 < 밍유 >호는 수산물이 담긴 컨테이너 132TEU를 내린 뒤 18TEU의 화물을 싣고 이날 오후 6시 다시 단둥으로 향했다.

SNCT 임직원은 첫 선박 입항에 앞서 자체 조례를 갖고 터미널 운영이 최단기간 내에 안정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신항 공식 개장식은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G6 선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는 6월26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IPA는 6월 한 달 간 총 53~54척의 선박이 SNCT에 입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선박 입출항과 화물 반출입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터미널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8000TEU급 선박까지 수용가능한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목표로 건설된 인천신항은 총 3단계로 개발이 이뤄지며, 1일 개장한 Ⅰ-1단계 사업에는 정부 1조1417억원, IPA 1조3583억원 등 총 2조5천억원이 투입됐다.

Ⅰ-1단계 구간 중 이날 문을 연 SNCT는 총 부두길이 800m 중 410m를 우선 사용하게 되며, 공칭 하역능력으로 연간 6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하다. 면적 48만㎡의 터미널에 총 3만6390TEU의 컨테이너를 일시에 장치할 수 있다.

5단 9열 작업이 가능한 자동화 무인 야드크레인(ARMGC) 14기와 컨테이너 22열 하역작업이 가능한 갠트리 크레인(RMQC) 5기가 설치됐으며, 현재 야드트랙터 47대, 리치스태커 3대가 운용되고 있다.

터미널 내에는 컨테이너조작장(CFS, 면적 6001㎡)과 X-ray 검사센터, 컨테이너 수리·세척장이 갖춰져 있으며 선박 하역작업 및 컨테이너 장치 현황, 화물의 예상 반출입 시간 및 양하 예상시간 조회, 동식물 검역신청 등이 온라인으로 가능한 고객 중심 운영정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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