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3 13:24

외국적선사들, 韓·中 조선소에 신조발주 활발

바닥시세 겨냥해 6월까지 증가 전망
외국적 선사들이 선가가 내려간 틈을 타 신조선 발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VLCC(대형원유탱커)와 석유제품탱커, 컨테이너선, 가스선의 신조 발주가 한국과 중국 조선소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국제규칙이 2015년 7월 발효됨에 따라, 적용 회피를 겨냥한 신조선 막바지 발주가 6월까지 발생할 것으로 주목되는 가운데, 바닥시세를 겨냥한 신조 발주가 증가할지 조선업계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0일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인 메트로스타는 30만8천t급 옵션분을 포함한 총 VLCC 4척을 현대중공업에 신조 발주했다. 확정된 2척은 2016년 9월과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척당 9600만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벌크선의 신조 발주가 세계적으로 급감함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현재 VLCC의 신조선가는 9650만달러이지만, 메트로스타가 발주한 선가가 이를 밑돌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 선주인 발레스스팀십은 7만4천t급 옵션 1척을 포함한 총 2척의 석유제품탱커를 STX조선해양에 신조 발주했다. 확정된 1척은 2016년 12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4600만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발레스는 11만2300t급 석유제품탱커 2척(2016년 1월, 2017년 2월 준공 예정)의 신조 발주 잔량이 있다.

컨테이너선 세계 점유율 1위인 머스크라인은 3700TEU급 컨테이너선과 7척 옵션 2척을 중국 코스코그룹에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된 7척은 2017~2018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선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머스크는 2만TEU급 컨테이너선 6척, 1만 4천TEU급 컨테이너선 등 약 10척의 신조 협상을 여러 조선소와 협의 중이다.

덴마크 선사 에버가스는 2만7000㎥급 LNG선 2척을 중국 양즈장조선에 신조 발주했다. 납기는 2017년 전반, 선가는 척당 약 7천만달러다. 에버가스는 2만7500㎥급 LNG선 8척(2015~2016년 준공 예정)의 신조 발주 잔량이 이미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룩셈부르크 석유화학기업인 이네오스와 셰일가스를 최대 15년에 걸쳐 수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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