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의 부진한 업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저수익 국면은 2015년까지 이어지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주력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2013년 과잉발주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어 단기 내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8척, LPG선 18척, 컨테이너선 2척 등 총 18억달러의 신규수주를 기록했으며, 인도기준 수주잔량은 222척, 85억달러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도 부진한 업황이 지속돼 신규수주는 연간 매출액 4조원 대비 37% 미달하는 23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로 지난해 4분기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3분기 대규모 적자 시현 이후 이익안정감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수주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2015년에도 저수익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별수주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주물량 및 향후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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