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코마항과 롱비치항, 로스앤젤레스(LA)항의 수출입물동량이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에 20%의 눈부신 성장을 보인 터코마항은 10월에도 두 자릿수나 증가한 처리실적을 신고했다.
올해 상반기에 물동량 강세를 보였던 터코마항은 하반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터코마항의 10월 수입물동량은 7만2890TEU를 기록, 전년 동기 5만3557TEU 보다 36% 증가했다. 반면 수출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502TEU 보다 1.1% 감소한 4만5980만TEU의 처리실적을 신고했다. 공컨테이너를 포함한 총 수출입물동량은 18만1112TEU로 전년 동기 15만4123TEU 보다 17.5% 성장했다.
9월 2008년 리먼쇼크 이후 가장 높은 물동량 처리실적을 보인 LA항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71만6천TEU를 기록했다. 특히 LA항은 5개월 연속 70만TEU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곡선을 이어갔다. 이중 수입화물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37만TEU를 기록했지만 수출물량은 6% 감소한 15만8천TEU로 집계되며 대조를 보였다. 1~10월 누계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01만8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53만TEU보다 48만8천TEU 늘어난 수치다.
롱비치항의 수출물동량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처리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소폭 개선됐다. 10월 롱비치항의 수입화물은 증가한 반면 수입화물은 크게 줄었다. 롱비치항의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기 29만8천TEU 대비 4.1% 상승한 31만TEU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물동량은 14.9% 급감한 12만TEU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다.
공컨테이너를 포함한 롱비치항의 수출입물동량은 전년 동월 57만6500TEU 대비 1.1% 상승한 58만3천TEU로 소폭 확대됐다. 1~9월 누적물량은 567만2054TEU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롱비치항만청 관계자는 “미국 서안항만에서의 혼잡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롱비치항은 이에 대한 완화책으로 이달부터 터미널 공터를 임시 공컨테이너 유치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A·롱비치 두 항에서는 여름 이후 터미널 혼잡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주요 터미널은 화물 반출까지 3~4일 이상 걸린다. 이러한 터미널내 화물 체류의 영향으로 10월말부터는 본선이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최대 1주일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 터코마와 시애틀항은 하역효율이 평균 30~50%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갠트리 크레인이 시간당 8개의 화물을 처리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돼 각 항만당국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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