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4 22:01

하림-대한해운, 팬오션 놓고 격돌

도이체방크·KKR·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 LOI 제출

해운업계 최대 관심사인 팬오션 인수전에 하림그룹과 대한해운이 뛰어들었다.

팬오션 매각주간사회사인 삼일회계법인은 4일 하림그룹과 SM-대한해운 컨소시엄, 도이체방크(도이치은행),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현대글로비스와 포스코, E1을 중심으로 한 LS그룹 등은 명단에서 빠졌다.

LOI를 제출한 곳 중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하림그룹이다. 이날 그룹 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주체로 LOI를 전달한 하림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팬오션 인수에 참여해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민간부문 국내 최대 곡물 수요기반을 배경으로 곡물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을 인수해 식품 및 축산업계의 숙원인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닭고기 사업에서 출발한 하림그룹은 사료, 축산, 식품가공 및 유통사업 등으로 확장하며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 2014년 현재 국내외 50여개 법인으로 구성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조8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항만네트워크와 곡물 유통의 경험을 갖고 있는 팬오션과 하림그룹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면 국내의 안정적 곡물 조달은 물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한 만큼 팬오션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모회사인 삼라마이다스(SM) 그룹과 손잡고 팬오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M그룹은 대한해운을 인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한번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해운기업 인수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법정관리를 통해 고비용 구조를 털어낸 대한해운을 사들여 짭짤한 '재미'를 보자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형 벌크선사 간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찍힌다. 법정관리 졸업 후 대한해운이 전용선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팬오션은 현물(스팟) 시장에서 강세를 띠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겹치는 사업영역이 많기에 고용승계 등의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수가격이 팬오션 인수전의 승부처라는 점에서 현금 동원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장에선 팬오션 적정 인수 가격을 7000억원대 안팎으로 보고 있지만 매각을 진행 중인 한국산업은행은 최대 1조5000억원까지 받아내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알려진다. 가격을 크게 끌어올려 팬오션의 회생채권을 단번에 청산하겠다는 의도다.

더욱이 도이체방크가 최근 독일 선주사인 콘티(Conti)로부터 팬오션 채권 일부를 사들인 것을 두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독일 은행은 오는 6일 회생채권의 출자전환을 통해 팬오션 주식 872만7천여주(4.08%)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팬오션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12월11일께 본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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