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美 터미널 유동화로 1500억 조달

 

 

현대상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터코마에 위치한 컨테이너터미널을 매각해 1억4000만달러를 조달한다.
 
현대상선은 캘리포니아유나이티드터미널(CUT)과 워싱턴유나이티드터미널(WUT)의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법인(HMMA)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 인수 우선협상자로 미국 내 사모펀드 린지골드버그(Lindsay Goldberg)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은 실사 후 본계약 단계에서 확정된다.
 
이번 거래로 현대상선은 미국 내 터미널 CUT와 WUT 두 곳을 유동화해 1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HMMA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향후 10월중 린지골드버그의 실사를 거쳐 연내 본계약, 내년 1분기 내 거래종료를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거래로 지난해 12월 3조3천억원의 자구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이래 총 2조8천2백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실행해 85% 이상의 이행율을 달성했다.
 
현대그룹은 앞서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6000억원 ▲LNG 사업부문 매각 9700억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2500억원 등 사업부문매각으로 1조2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 2000억원 선유입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등 자산매각 350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 117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297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상선측은 “이번 해외터미널 유동화로 현대상선은 자구안의 85% 이상 이행하는 성과를 보이는 등 자구계획 조기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제 해운시황 회복에 따른 조기 턴어라운드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