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5-12 11:28
4월 수출규모로는 사상최대 기록… 노사분규등으로 증가세 둔화 -도표참조
지난 4월중 무역수지는 막판 밀어내기식으로 간신히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월중
무역수지는 2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4월 수출규
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노사분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일시적 요인
으로 증가세는 둔화됐다. 수입은 수출 및 내수호조,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
들의 시설투자 확대로 급증세를 지속했다.
4월중 수출은 1백36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6%가 증가했고 수입은 1
백34억2천만달러로 47.4%가 증가했다.
수출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는 노사분규로 인한 자동차 수출차질(2억달러),
구제역으로 인한 돈육 등 축산물 수출차질(0.4억달러) 및 선거로 인한 조업
손실 등으로 4월중 최소 5억달러이상의 수출감소요인이 발생했다.
수입급증세가 지속된 이유는 수출 및 내수호조로 수입수요가 확산되고 있고
원유도입 규모도 3월 고유가가 4월 국내도입단가에 계속 영향을 미침에 따
라 3월 수준인 20억달러대를 지속했다.
그러나 수입 급증세를 내용면에서 보면 소비재보다 원자재 및 자본재가 수
입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 수출증가와 성장잠재력 확충 측면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5월부터는 유가안정으로 원유도입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수출이 본격화되는
데 힘입어 월간 5~10억달러 수준의 흑자가 전망된다는 예측이다.
한편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부분의 품목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다만 구제역 발생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되었고 파업의 영
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다소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은 3월 10억7천만달러에
서 4월에는 9억달러로 감소했다.
반도체는 64M D램 가격이 3월말부터 6달러대를 회복함에 따라 호조세를 유
지했다. 섬유류는 주 수출시장인 미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증가와 수출단
가 인상 노력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및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신
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작년 3/4분기이후 수출 신장세가 확대되어 오던 미국, EU 지역의 수출
신장세가 다소 꺾이는 형태다.
미국지역은 축산물 등 일차산품과 철강제품, 가정용전자 등의 수출이 둔화
되고 EU지역은 섬유류의 수출이 둔화됐다. 동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세 둔
화에는 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도 작용했다.
한편 4월중 수입은 전년동월보다 47.4%가 신장한 1백34억2천만달러를 기록
해 4월중 수입규모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수입증가율은 2, 3월의 50%대 증가세에 비해선 다소 둔화된 바,
이는 1999년 4월에 비해 통관일수가 2~3일 적은 것에 기인한다.
금년들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월중 연평균 수입액은 6억2천4백달
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시현했다.
용도별로는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증가율이 58.0%, 61.3%를 기록해 수입증
가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의 비중은 5:4:1의 비율을
유지했다.
원자재는 고유가 지속에 따라 원유 등 관련 에너지의 수입증가세가 이어져
58.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본재는 수출 및 국내경기 활성화에 따
른 설비투자 확대 및 부품류 수입증가에 따라 61.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재는 1/4분기중 37.6%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 증가세가 35.3%로 증가
세가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수입비중도 다소 축소됐다.
수입증가 요인을 분석해 보면 유가상승에 따라 원유, LNG, 납사, 유류제품
등 유가에 연동된 에너지수입이 급증했다.
기타 국제원자재 가격도 세계경기 호조 및 수요증가로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보였다.
컴퓨터·정보통신산업의 내수 및 수출호조 지속으로 전기·전자부품 관련분
야의 수입이 증가했다.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IMF위기이후의 경기호조세 지
속, 유지보수 필요성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소비재도 경기회복으로 인한 소비심리 확산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
이고는 있으나 원자재, 자본재보다는 낮은 증가율을 시현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45.9% 증가에 그친 반면
원유수입 증가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등의 요인으로 인해 개도국으로부터
의 수입비율은 74.1%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전자·전기부품 및 자본재 등의 수입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56.6%가 증가했으며 금년 누계로 이미 39억달러의 적자를 기
록중이다.
반면 금년 누계로 미국 8억달러, 중국 12억달러, EU 14억달러, 중남미 16억
달러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는 흑자를 시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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