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6 10:56

기자수첩/​롯데와 농협의 택배업 진출, 과연 반길 일인가

 
최근 롯데와 농협이 택배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택배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SPC(특수목적회사)에 1250억원을 투자하며 35%의 지분을 획득했다. 농협은 중앙회 차원에서 택배업 진출을 위해 사업성 검토를 논의하는 단계다.
 
택배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농협이 택배업에 진출할 경우 특혜 우려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협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적용받는 민간 택배업체와 달리 농협협동조합법을 따르기 때문에 택배차량 증차에 대한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공정성 여부에 대한 시비도 일고 있다.
 
농협과 롯데그룹 측은 여론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농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이다”고 말을 아꼈다. 롯데그룹 관계자 역시 일감몰아주기를 의식해서인지 “택배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농협과 롯데그룹이 택배업에 진출할 경우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과 홈쇼핑, 편의점, 대형마트 등 거미줄처럼 얽힌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택배업에 진출에 할 경우 단숨에 대단위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농협은 막강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존 민간업체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신선물류를 중심으로 택배업에 진출한 뒤, 차츰 파이를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경영 전문가는 롯데그룹의 택배업 진출을 비판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롯데그룹은 준공공기관의 성격을 띠는 농협과 달리 민간업체로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적용받는다”며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SCM(공급사슬체계) 측면에서 택배업을 접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그룹이 택배업에 뛰어드는 것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내에서도 택배업 진출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농협의 택배업 진출에 대해서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준공공기관의 성격을 띠는 농협의 택배업 진출은 그다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며 “농민들을 위한 본연의 역할이나 잘 수행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택배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롯데그룹과 농협의 택배업 진출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들의 택배업 진출을 크게 반기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택배시장은 정체기를 겪으면서 대다수 택배업체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화주사와의 ‘갑을’ 관계가 선명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택배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택배업체의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이 더뎌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택배업체간 과당경쟁은 공멸의 길로 질주하는 셈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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