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3 09:47

한·캐나다 FTA 9년만에 체결

자동차, 섬유, 기계류, 일부 농식품 등 수출 유망
협상 시작 9년만에 한·캐나다 FTA가 23일 정식으로 체결됐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FTA를 체결함에 따라 북미시장에 대한 우리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나라는 캐나다에 공산품을 수출하고 자원을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교역구조이므로 조달처를 다양화함으로써 자원수급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한․캐나다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FTA 발효 시 우리의 주력수출품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던 6~6.1%의 관세가 3년 내 철폐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자동차용 고무타이어(관세율 7%), 냉장고(8%) 역시 각각 5년, 3년 내에 철폐되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FTA 발효에 따른 즉시·5년 이내 관세철폐 대상 중 캐나다의 對세계 수입 1천만 달러 이상,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증가율이 평균 이상(5.6%)인 품목을 분석한 결과, 일부 농식품, 섬유, 기계류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와의 지리적 인접성 및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 체결로 인해 교역이 북미지역에 편중되어(전체 교역의 57.7%), 수입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다. 이번 FTA를 통해 한국도 캐나다 시장에서 미국, 멕시코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 앞서 FTA를 체결하게 되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산 제품과의 점유율 격차 확대가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 이혜연 연구원은 “캐나다가 교역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과 FTA를 맺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자 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캐나다 시장에서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캐나다 FTA의 조속한 비준 및 발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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