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8 10:58

“북극항로 활성화, 화주 지원이 절실”

북극항로와 유라시아시대 대비 국제세미나 열려



●●●북극해빙으로 아시아-유럽 간 물류비를 절감하고 북극지역의 자원개발, 수송과 연계한 신 해운 물류시장 개척을 두고 북극항로 진출에 우리나라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글로비스가 시범 운항을 실시했으며 올해도 두번째 운항을 계획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SK에너지가 수입하는 벙커C유 약 10만t을 러시아에서 울산항으로 운송하기로 하고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항로 진출 기대에 국내 항만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북극항로와 유라시아를 대비한 선도적 전진기지 강원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강원권 항만의 지리적 이점을 통해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셈이다.

한국항만경제학회 이충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강원권 항만은 북극해항로의 최단 거리에 위치한 에너지 자원의 수입 거점항으로 북극해 관련 크루즈 관광과 유라시아 철도 연계성이 국내 다른 항만보가 유리하다”며 강원권 항만의 국제화와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다양한 정책 제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전 세계는 북극권의 에너지자원 개발과 수산자원 개발을 위한 신항로 개척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경제 전쟁을 시작했다”며 “아시아-유럽 간 물류루트로 주목받는 북극항로도 작년의 시범운항 성과를 기반으로 상용화에 대비해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해양수산부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이 ‘북극해항로와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현재 북극항로는 유럽, 러시아 선사가 에너지 자원 수송 등 북극해 화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북극항로 운항은 매년 횟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물동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북극항로 운항은 71회로 물동량 135만t이 수송됐으며 이 중 국내항만으로는 여수와 부산 등에 8회 입출항했다. 작년에는 북극항로 운항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올해는 기상상황 악화로 운항회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정 국장은 “북극항로는 거리 시간 부문에서 이점을 갖고 있고 북극자원 개발이 본격화됐을 때 우리 물류기업이 수송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북극항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2030년에는 벌크선의 연중 항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항로를 두고 아시아 국가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국적선사인 코스코의 북극항로 상업용 운항을 실시하는 등 항로개발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아이슬란드를 전략적인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미쯔이 상선은 2018년부터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생산된 LNG를 유럽 아시아로 정기 운송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러시아와 협력해 2017년부터 북극해 지역 에너지 자원 정기 운송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북극해 항로 활성화 전략으로 항만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선화주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북극해항로를 통해 국내 항만 입출항 선박에 대해 항만시설 사용료를 50% 감면하고 각 항만공사에서 화물량에 따른 볼륨 인센티브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극 항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주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북극해 화물수송, 협력사업 발군, 주요 정보공유를 위해 정부 선주 화주와 북극해 항로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북극 연안국과 협력도 필요하다. 북극해 연안국 주요 정부와 선사, 자원개발 회사 등과 협력회의를 개최해 협력을 강화해야한다. 정부는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과 정기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북극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극항로, 아시아-유럽 잇는 고속도로

이어 주제발표로는 러시아 원자력쇄빙선사인 로스아톰플로트 미하일 벨킨 사장비서실장이 ‘북극해항로 수송 및 러시아의 북극해항로 개발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4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안보회의에서 북극해 항로에 적합한 경제 모델을 개발해 2015년까지 연간 물동량 40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쇄빙선박과 원자력, 디젤동력 쇄빙선 건조를 확대하고 북극항로에서 사용할 현대식 항법과 기술적 유지보수 긴급구조 기반시설을 완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극해에는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야말 LNG 프로젝트는 2017년에 80만t의 LNG 및 가스 콘덴세이트를 수출하고 2021~2038년 사이에 1760만t의 물량을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세바타항에서는 로테르담간 원자력 쇄빙선이 연중 운항되고 있다.

미하일 벨킨은 “북극해항로는 유럽과 아시아시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라고 언급하며 “북극항로를 경유해 무르만스크항에서 가스와 원유를 부산항까지 수송할 경우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것보다 18일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의 김한중 처장이 ‘북극항로와 삼척LNG 수급기지’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 세계 10개국으로부터 16개의 장기계약과 3개의 중기계약물량을 수급하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지역 LNG가 수입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선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벙커가격상승에 따라 운항비가 항로설정의 주요 고려 대상으로 수에즈 운하 대비 북극항로가 운항거리의 단축으로 운항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 사할린 프로젝트로부터 2028년까지 매년 150만t의 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현재 한국가스공사와 장기계약은 체결돼 있지 않지만 차후 단기계약 및 스팟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LNG의 급격한 수요증가와 안정적 수급설비 활보를 위해 신규생산기지로 삼척을 선정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척 터미널은 장기 배관망 안정성확보에 유리하고 러시아 LNG사업과 연계가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김한중 처장은 “사할린에서 삼척LNG기지까지 북극항로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를 이용한 항로보다 약 20일 이상 벙커비용은 약 50만달러 이상 절감 가능하다”며 “야말 LNG 물량을 구매할 경우에도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항로보다 20일 이상 운송기간을 단축해 수송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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