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10:37

국내 4개 조선사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조정

상선시장 경쟁강도 높아져
국내 주요 조선사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전망 조정은 조선업 전반의 경쟁심화 등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과 차입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중국 등 후발조선사 시장진입 확대에 따른 최근 수년간의 선박건조능력 과잉 구조와 선가 회복 지연, 주요 전방산업의 높은 선복량 부담 등 상선부문의 불리한 시장환경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해양플랜트 부문의 공정지연, 설계역량과 시공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실적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과거대비 사업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이 등급전망에 반영됐다.

나이스신평 최중기 평가위원은 향후에도 수익성 및 현금창출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확대된 차입규모의 의미 있는 감축이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7월31일 현대중공업 외에도 주요 연결대상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위해 현대중공업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

상선시장 경쟁 강도 높아지며 어려운 시장환경 지속

조선사 전반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상선시장은 호황기 당시 확대된 건조능력과 중국 조선사의 성장 등으로 인해 산업 전반의 경쟁강도가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주요 전방산업의 높은 선복량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상선 발주 확대를 견인했던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상선시황의 의미 있는 회복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중 일부 회복됐던 상선 발주량은 최근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던 신조선가격 또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상위권 조선사들은 수위권의 선박건조능력, 우수한 설계 및 제작역량 등을 바탕으로 가스운반선, 친환경·고효율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확대를 통해 불리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평가위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위권의 사업역량과 수주경쟁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조선업의 선박건조능력 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등 후발조선사들의 범용선박 시장 잠식 및 제작경험 축적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의 점진적인 진입 확대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저하된 상선부문의 수익창출력이 2010년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 확대를 통해 2008년 이후 상선발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수주 및 매출실적을 시현해 왔다. 해당 조선사들은 오일메이저와의 장기간 거래관계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해양플랜트 건조가 가능한 설비 및 제작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사가 한정돼 있음에 따라 해양플랜트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강도는 상선 대비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또한 프로젝트당 수주규모가 크고 생산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특성상 수주물량 확보시 상당기간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한 점은 조선시황 변동에 따른 매출실적의 등락을 보완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해양플랜트의 경우 설비 종류가 다양하고 동일 설비의 경우에도 프로젝트별로 설비 규모, 설치 지역의 외부 환경, 환경규제 수준, 발주처의 현지생산 요구 등에 따라 설계 및 제작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평가위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경우 다양한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설계 및 제작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기본설계 및 관리경험 등이 글로벌 상위 기업 대비 열위한 수준인 점과 핵심기자재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조선사 수익성 저하·차입부담 상승

상선부문의 불리한 시장환경이 지속되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변동성이 확대되며 조선사 전반의 수익성 또한 과거 대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위 5개 조선사 합산기준 매출액을 살펴보면 2006~2010년 평균 11% 내외에서 2011년 이후 7% 내외로 하락했다. 추세적으로도 2010년 14.4%를 정점으로 2012년 7.3%, 2013년 4.9%, 2014년 상반기에는 -2.7%까지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운전자금 부담이 크게 증가하며 조선사 전반의 순차입금 규모 또한 2010년말 6조원에서 2014년 6월말에는 16조원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조선사의 금융비용 부담능력 또한 과거 대비 약화된 상황이다.  최 평가위원은 운전자금 부담 확대는 상당부분이 과거 ‘톱 헤비’ 중심의 결제구조가 ‘헤비 테일’로 전환됐고 조선업 내 높은 경쟁강도, 선박금융 위축 및 불리한 조선시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운전자금 부담 감소를 통한 차입금의 의미 있는 감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 그룹 3개 조선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글로벌 상선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2000년대 중·후반 매우 우수한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시현했으나, 상선부문의 비중이 높은 사업특성상 최근 실적 저하폭이 타 조선사 대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선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부문 공기지연, 육상플랜트 부문의 대규모 충당금 인식 등으로 인해 2014년 2분기 현대중공업 연결기준 1.2조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시현하는 등 실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상당폭 저하됐으며, 이는 조선부문의 부진한 시황과 제작경험이 부족한 일부 해양프로젝트에서의 학습비용 발생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타 조선사 대비 운전자금 및 차입금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사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2012년과 2013년에 매출액 10.4%  8.1%의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드릴선 등 주력 제품의 수주경쟁력 및 제작역량,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선 비중, 고부가가치선박의 선별적 수주 등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또한 2008년 이후 차입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차입부담 상승폭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4분기 및 2014년 1분기 해양플랜트 생산설비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는 등 해양부문의 실적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들이 공정 초기단계인 점은 단기적인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평가위원은 “부진한 상선시황이 지속됨에 따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국내 조선사간 수주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수익창출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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