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0 10:11
일본, 화물차 운전자 없어 ‘골머리’
2030년 트럭운전자 8만6000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
수요와 공급간 격차 커
일본 철도화물협회가 화물트럭 운전자 수급에 관한 예상 수치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의 트럭운전자는 10만6000명, 2030년에는 8만6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가 20일 물류기술연구센터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RFA산하 이용촉진위원회가 2013년 ‘대형 트럭 운전자 수급의 중장기 전망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해 실시됐다. 이 조사는 인구예측 등에 이용되는 코호트법을 통해 집계됐다는 점에서 정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트럭 운전자의 수요는 103만명, 2030년 96만명으로 분석됐다. 운전자 수요는 2020년 92만4000명, 2030년 87만2000명으로 예측돼 수요와 공급간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운전자와 관련해 대형트럭 운전자 공급량 예측을 보면 2010년에 약 39만6000명에서 2020년과 2025년 각각 31만7000명, 28만7000명에 이른다. 덧붙여 2030년에는 대형트럭 운전자가 약 26만명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2010년 이후 20년간 약 13만7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형 트럭 운전자는 2010년 약57만명에서 2030년에는 6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아베노믹스를 통한 경제효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인프라 정비 가속과 관련해 건설업으로의 인재 유출 등은 감안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협회 측은 예측한 결과보다 트럭 운전자 부족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7일 자동차 운송사업의 노동력 확보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교통성 측은 자동차 운송사업이 중장년층 남성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어, 장래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시간 근로하는 업계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최대의 잠재 노동력인 여성과 청년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채용에서 정착까지 일관된 채용개혁 ▲일하는 방법을 바꾸는 근로방법 개혁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수송효율화를 핵심사항으로 설정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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