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가 7월29일 오후 해사대학 학생들의 기숙사인 승선생활관 신축공사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동삼동 혁신지구캠퍼스 조성에 나섰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혁신지구캠퍼스 부지에서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선생활관 민간투자 시설사업 신축공사 기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신축 승선생활관은 연약지반 개량공사를 끝낸 혁신지구캠퍼스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건물로, 총 공사비 약 396억원의 민간투자 시설사업(BTL)으로 진행된다. 향후 혁신지구캠퍼스에는 승선생활관을 비롯해 산학협력관,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관, 홍보관, 각종 연구시설, 대운동장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해양대 본교인 아치섬에 위치한 기존 승선생활관은 웅비관과 입지관 2개동으로 나눠져 있으며 2인1실로 1314명을 수용해 왔다. 하지만 이들 건물은 1970년대(1975년에 웅비관, 1977년에 입지관 완공)에 지어져 노후화된 시설 때문에 신축 기숙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 신축 승선생활관은 2015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연면적 27,060㎡(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500명을 수용한다.
400명 이상 취식할 수 있는 대형 식당과 정독실, 스터디룸, 다림질실, 체력단련실, 세탁소,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기숙사에서 보이는 부산항대교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 각국을 내왕하는 선박은 학생들에게 이전보다 더 큰 시각적 실습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해양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는 인근 동삼혁신지구에 또 하나의 해양 관련교육∙연구기관의 상징성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동삼혁신지구는 동남권 해양벨트의 구심점으로서 세계적인 해양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해양수도 꿈을 실현할 공간”이라며 “승선생활관은 혁신지구캠퍼스의 새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세계 해양의 미래를 주도해나갈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둥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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