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8 17:33

인천항 벌크화물 감소 주범은 '높은 물류비용'

항만배후부지 임대료 등 타항과 차별적 대응 필요

인천항의 배후부지 부족과 높은 임대료로 인해 벌크화물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남흥우 회장(사진)은 '인천항 내항 및 북항 수출입 벌크화물 감소 원인 분석 및 물동량 증대 방안 모색'을 주제로 24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남 회장은 "최근 항만배후부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인천항의 배후부지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벌크화물이 평택항 등 타항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인천 내항과 북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2899만3739t으로 2004년 내항에서 처리한 3627만1499만t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한 2004년 대비 2012년 북항은 모든 선석이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물동량이 20% 감소했다. 반면 처리시설은 35%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광석의 수입물동량은 2012년 21만8337t으로 2004년 173만6122t 대비 87% 감소했다. 소금 역시 2012년 18만6881t으로 2001년 90만1152t 대비 79% 줄었다. 특히 자동차는 2008년 105만8849t 대비 88% 급감한 11만9798t을 기록하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벌크화물 감소와 관련해 남 회장은 배후부지확보도 중요하지만 부지비용이 비싸면 이용가치가 떨어져 물동량 감소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물동량 감소는 지역경제에 굉장히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남 회장의 설명이다.

남 회장은 값비싼 배후부지는 결코 경쟁력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벌크화물의 전반적인 감소원인을 꼽았다. 그는 인천항 수출입 벌크화물의 감소 원인으로 ▲ 벌크화물의 컨테이너화 ▲ 제조업체 탈(脫)인천 및 비싼 공업지역 부지 ▲ 인천항 배후부지 부족 및 비싼 임대료 ▲ 선석당 야적장 부족 및 비싼 야적료, 선석내 비싼 창고 ▲ 건설경기 및 내수부진에 따른 직상차 수입화물 감소 ▲ 인천항만공사 및 관계기관의 컨테이너화물 증대에 역량 집중 ▲ 평택항에서 발생하지 않는 경비료 화주 및 하역사에 부과 등을 제시했다.

"IPA, 여객선·컨테이너·크루즈 중심 정책 탈피해야"

인천항만공사(IPA), 인천항만청, 인천광역시 등 인천항 모든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 회장은 모든 관계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운영해 벌크화물 물동량 증대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IPA에 대해 컨테이너와 여객선, 크루즈 중심의 정책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천광역시는 인천항 인근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굉장히 시급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벌크화물 물동량 증대방안과 관련해 남 회장은 화물 입출항료, 부두야적장 및 창고요율, 부두 장치율 기간, 부두 경비료(인천항 내항), 항만배후부지 임대료 등을 타항과 차별적으로 제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제조업체의 감소가 화물 물동량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조업체의 감소는 인천항에 입항하는 선박척수의 감소에 따른 체선율 감소와 화물 물동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2004년 300~499명으로 구성된 인천항의 사업체와 종사자수는 26개 9835명이었으나 2008년엔 6178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500~999명의 사업체와 종사자수는 2004년 9개 5170명이었으나 2008년엔 6개 3453명으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2004년 인천 내항의 선박 입출항 횟수는 1만1612회였으나 2008년 북항과 내항은 1만1056회로 줄었다. 특히 인천항 체선율은 2004년 22.4%에서 2008년 2.3%로 크게 감소했다. 남 회장은 "타지방이나 타국으로 이전한 제조업체는 다시 유치하기 힘들다"며 "배후부지 뿐 아니라 임대료도 경쟁력 있게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남 회장은 "벌크화물 하역료 인가제는 당장 하역사들의 경영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타 항으로의 물동량이 이전될 우려가 크다"며 "지금 인천항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잃어버린 상황으로 물동량 증대방안을 수립,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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