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1 10:44

대형조선사 상반기 해양플랜트 수주실적 ‘반토막’도 안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량 급감
지난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순항한 국내 대형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올해 상반기 기대치를 밑돈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146억달러로 올해 수주목표인 545억달러 대비 27%에 그쳤다. 상반기 동안 목표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초 수주목표를 250억달러로 잡았으나 현재 목표 달성률은 35%인 88억달러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목표로 각각 150억달러, 145억달러를 책정했으나 상반기까지 목표 대비 26%(39억달러), 13%(19억달러)에 그쳤다.

이렇게 대형조선사의 실적이 좋지 못한 이유는 해양플랜트 수주액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형조선3사의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의 해양플랜트 수주금액 차이는 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70억달러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29억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선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1척 등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3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27억달러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인 63억달러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인도네시아 장크릭 FPU, 쿠웨이트 CFP프로젝트 등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3기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해양플랜트 수주는 전무하다. 지난해 41억달러규모의 일감을 확보했지만 올해는 단 한 건의 건조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한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국내 대형조선사의 영업실적 감소로 직결될 전망이다.

누계 수주량에서 국내 조선업은 중국에게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물량은 52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지만 중국은 이를 앞선 760만CGT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수주량에서 국가별 수주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이 42.9%, 한국이 29.4%, 일본이 15.8%를 차지했다. 올해 1~5월 전세계 발주량은 총 1770만CGT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당초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를 높게 잡았던 국내 조선사들은 손실이 발생하자 벌크선·컨테이너선·탱커 등 상선 부문 강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123억달러 수주액 중 상선 비중이 60억달러(49%)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68억달러(72%)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지난해 상반기 상선 수주액 비중이 24%(12억9천만달러)였으나 올해는 100% 상선(19억달러)만 수주했다.

셰일가스 개발 붐이 해양플랜트 수요 감소 불러와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며 오일 메이저들이 해양설비 발주 계획을 미루고 있는 데다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는 석유에 비해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추정 매장량도 187조㎥로 기존 천연가스나 석유의 매장량과 유사하며 전 세계가 125년간 소비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셰일가스로 오일 메이저들이 눈을 돌리며 해양플랜트 수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늘면서 가격이 올라 선주들은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건조시장의 경쟁심화도 수주감소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2년 중국의 FPSO·FSU(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시장점유율은 2011년 0%에서 34%, 드릴선의 경우 7.4%로 확대됐다.

브라질의 경우에도 드릴선 시장점유율이 2011년 20.3%에서 2012년 40.2%까지 확대됐다. 이들 국가는 풍부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주요한 해양플랜트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보유광구를 활용해 국가차원에서 자국발주를 통해 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향후 국내 조선사들에 대한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의 전반적인 실적회복을 위해선 해양플랜트 사업분야의 확대와 더불어 상선건조의 회복도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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