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혁명을 거쳐 20세기 까지 제조업의 경쟁력은 대량 생산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로부터 나왔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IT 기술의 발달로 제조업, 서비스업, 의료 등 모든 분야의 산업에서 시스템 및 자동화 개발로 효율성을 극대화 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있으며, 더 높은 효율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중 21세기에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한 아마존, 이케아, 월마트, 델, SPA업체 등의 공통된 성공요인은 바로 물류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다. 20세기까지 대량 생산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로 경쟁력을 키웠다면, 이제는 제조부터 유통, 최종 소비자까지의 전 과정의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분야에서 가장 비효율적이고 비용의 증가가 높은 것인가를 분석하여 이에 대한 물류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2010년 기준 기능별 국가물류비는 2009년 대비 모든 분야에서 1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항목은 재고 유지관리비(16.74%)와, 하역비(16.38%)로 단위물류비 연평균 증가율 13.64%에 비해 증가율이 훨씬 커 가장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폭으로 비용이 증가한 재고유지관리와, 하역은 주로 물류센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활동이며, 이에 대한 효율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류선진국 중 하나인 미국의 물류비용 증가요인을 살펴보면, 하역으로 인한 비용과, 물류센터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아래 최근 물류센터는 막힘없는 화물 이송을 위해 무인운반기술, 파렛타이저 등을 도입하여 활용하는 추세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기술들과 고효율 장비들을 이용하여 점차 무인화되고 있다. 또한 노동집약적·단순 기계적 하역시스템에서 전기, 전자,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집약적·복합산업적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본 편에서는 물류센터내의 자동화 기술 중 AGV 에 대한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2년 3월 21일 21세기 급성장한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이 키바 시스템즈(Kiva Systems) 사를 7억 7500만 달러에 인수 합병한다는 발표를 했다. 키바(Kiva)사는 물류 자동화 로봇을 개발 및 운영하는 회사로 인터넷 컨텐츠 회사인 아마존이 인수한다는 소식에 일반인 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필자는 분명히 밝힌다. 아마존은 인터넷 컨텐츠 회사가 아닌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고도화된 물류센터 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화된 물류활동을 하는 회사이다.
이미 필자는 아마존이 추진 중인 드론 프로젝트의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소개한바 있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가 근거리 소형 택배를 수송하는 기술이라면, 인수한 키바(Kiva)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인 키바(Kiva) AGV는 물류센터내에 파렛트 단위의 화물을 자동으로 운반하는 로봇으로 재고 보관이나 발송시 기존에 인력이 충당했던 일을 무인화 하여 운영되는 로봇 시스템이다.
현재 아마존은 3개의 물류창고에서 1400대 로봇을 적용하여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로봇을 활용한 물류시스템 개선으로 연간 적게는 4억 5800만 달러, 많게는 9억 1600만 달러가 절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키바 시스템즈(Kiva system)의 작동 원리는 물류센터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바코드를 키바(Kiva) 로봇이 스캔하여 현재 위치와 목표지를 찾아 자동으로 운반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물류센터내 인력과 지게차로 운영되어진 물류센터보다 최대 3배 이상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컨베이어 시스템 대비 인프라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품의 유형과 상관없이 작업이 가능하며,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안전성 또한 확보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휴먼에러 부분에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관념에서의 자동화는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시스템으로 도입하기 꺼려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키바 시스템즈(Kiva System)은 컨베이어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다. 인프라 구축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은 기존에 물류센터가 놓치고 있었던 사람중심의 기능 구현에 더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키바 시스템즈(Kiva System)도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키바(Kiva) 로봇을 운영할 수 있는 용기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파렛트 단위의 화물을 바로 운송할 수 없고 전용 용기위에 적재해야 하는 단계가 생기는 것이다. 이는 시간적, 비용적인 증가가 될 수 있다. 이에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기술이 나타났다. 바로 로지모버(LogiMover) 기술이다.
로지모버(LogiMover)는 아이젠만(Eisenmann)사가 개발한 신개념 AGV로 쉽게 표현하면 지게차 부분에서 포크만 자동으로 운반하는 장비이다. 이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사용 하던 파렛트도 별도의 시설과 장비 없이 로지모버(LogiMover)를 통해 운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게차의 경우 공간과 부피를 많이 차지하여 물류센터내 공간을 협소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였지만 로지모버(LogiMover)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을 통한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로지모버(LogiMover)내의 자체 리프트로 화물을 들어올리기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걱정되지만 이는 기술력으로 충분히 극복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21세기 글로벌 기업이 된 아마존은 불과 얼마전만해도 그저 책을 파는 인터넷 서점에 불과 했다. 하지만 컨텐츠와 효율화된 물류시스템이 가져오는 경쟁력으로 그 영역을 넓혀 작금에 이르고 있다.
앞서 거론한 기업들 또한 마찬가지로 물류의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으로 21세기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물류는 어떠한 장르의 산업을 막론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산업이 된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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