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6 10:25

“골드웨이가 콘솔업무 효율을 높여드려요”

업계 최초 코로드 e-SR 서비스 사업개시

●●●소량화물(LCL) 전문 혼재기업 골드웨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콘솔시장을 노크한다.

지난달 부산 신항에 두번째 물류센터를 개장한 골드웨이는 오는 7월1일부터 선적요청서(SR)를 EDI(전자문서교환) 형태로 수신하는 서비스(코로드 e-SR)를 시작한다. 코로드 e-SR 서비스는 종합물류 IT 전문업체인 한국비즈넷이 FNC(Forwarder Network Center)와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골드웨이가 첫 번째로 도입했다. 골드웨이는 국내 콘솔 기업 최초로 코로드 B/L의 EDI 상용화에 성공해 콘솔 경쟁력에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화주(프레이트포워더)가 콘솔사로부터 체크B/L을 받기 위해선 여러 단계와 시간을 들여야 했다. B/L을 출력하고 스캔한 뒤 이메일과 팩스로 콘솔사에 선적요청서(SR)를 전송하면 콘솔사들은 SR을 확인하고 B/L을 입력한 후 체크B/L을 화주에게 전송하고 다시 전송 확인을 받는 식이다.
하지만 골드웨이의 e-SR 서비스는 복잡한 절차와 체크B/L 발행으로 소요되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화주는 골드웨이의 e-SR 서비스를 통해 선사에 선적요청서를 보내듯이 간단하게 SR을 전송만 하면 된다.

B/L이 골드웨이 프로그램으로 직접 입력되기에 별도의 추가 입력 없이 즉시 체크B/L 생성이 가능하다. 화주가 전송한 항목 그대로 입력되고 누락이나 수정 없이 콘솔사 프로그램에 입력되므로 SR 내용 그대로 B/L이 생성돼 B/L 번호 외에는 화주의 확인 절차가 필요 없다.

콘솔사 잔업 줄여 고객 응대 ‘UP’

화주뿐 아니라 코로드 화물의 B/L 처리에 많은 업무 시간을 할애하던 콘솔사도 한국비즈넷의 e-SR 서비스를 이용하면 업무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콘솔사의 업무 담당자들은 쏟아지는 코로드 화물 서류들로 밤낮 구분 없이 잔업에 매달려왔다. 잔업에 시달리다보니 주어진 환경에서 고객응대와 서비스 질을 높이기에는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e-SR 서비스를 이용하면 SR 확인과 동시에 B/L 생성이 가능하기에 잔업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전화통화, 이메일확인, B/L 입력 등 업무 외적으로 소모되는 고객 응대업무도 감소한다. 화주의 불만 사항 중의 하나인 체크B/L 수신까지의 대기 시간이 줄어 대고객 서비스 품질이 강화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B/L 입력, 상호 확인 등의 어떻게 보면 업무 낭비 요소라 할 수 있는 절차를 없애 업무 담당자가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골드웨이의 e-SR 서비스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두 달여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화주와 콘솔사들의 업무효율을 높여 서로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얻었다. 골드웨이는 한국비즈넷의 e-SR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 혹시라도 고객들이 새로운 변화에 불편해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콘솔사가 부담하는 전송비용도 걸렸다.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영업사원들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고객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시범서비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e-SR 서비스를 이용한 한 화주는 “체크B/L을 받기까지 그동안 최대 2~3일을 기다렸는데 이제는 빠르면 5분 이내에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서비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골드웨이는 서류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된 화주로부터 더 많은 화물을 유치하는 등 e-SR 서비스로 부수적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송 비용이 아깝지 않은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업무효율성 개선 등 e-SR 서비스 이용으로 인한 부가가치는 전송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e-SR 서비스를 개발한 한국비즈넷 김민중 부장은 “서비스를 개발할 때 이렇게 효과가 높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오류 없이 100%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탄탄한 IT 경쟁력으로 새로운 콘솔 서비스 제시

한국비즈넷은 코로드 e-SR서비스를 5년 전 개발했지만 상용화는 계속 미뤄졌다. 이메일과 팩스로 주고 받는 콘솔사들의 업무 관행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대 흐름이 변하듯이 콘솔사들이 운임으로 물동량을 유치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내부적인 원가절감과 업무 시스템 구축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서비스도 빛을 보게 됐다. 콘솔업계 선도기업인 골드웨이가 한국비즈넷과 손잡고 e-SR 서비스 도입으로 높아진 업무효율성을 고객들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전략이다.

기존 방식에서 e-SR 서비스로 전환하는 건 아주 간단하다. 콘솔사와 거래하는 화주는 서비스 전환을 위해 한국비즈넷에 요청하면 체크B/L을 받기 위해 지루하게 기다리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문의는 골드웨이 영업업무담당자나 한국비즈넷 영업지원팀(02-855-2181)에 하면 된다. e-SR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에게 추가비용은 전혀 없다. 전송비용은 모두 콘솔사에서 부담하게 된다.

골드웨이의 e-SR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한국비즈넷 윈사비스(Win-SABIS) 이용 고객이어야 한다. 양재아이티와 유한테크노스 프로그램 또는 자체개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고객은 개발사들의 준비가 끝나는 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즘 콘솔시장은 덤핑 운임 등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마이너스 운임이 보편화됐다는 점에서 콘솔업계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골드웨이는 e-SR 서비스로 운임보다 체계적인 고객 서비스 확보로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 나선 것.

골드웨이는 체크B/L뿐 아니라 추후에 화물송장(인보이스)과 서렌더 B/L 등으로 전자문서 전송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SR 서비스 도입으로 수출화물에 대한 효율성을 높였다면 8월부터는 D-cube 문서인식 서비스로 수입화물에 대한 업무효율성을 높여 IT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D-cube 문서 인식 서비스는 어떤 회사의 B/L이라도 주요 항목을 추출해서 자동으로 윈사비스에 입력되도록 해준다. 비(非) 고정고객의 수입물량의 경우 전 세계 어느 나라의 B/L을 받더라도 모두 인식을 할 수 있게 돼 수입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민중 부장은 “e-SR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순히 업무 효율성 뿐만 아니라 관리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골드웨이가 업계를 리드하면서 먼저 시작한 만큼 다른 콘솔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어 점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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