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우체국 물류망에 자율주행 화물운송 차량을 확대한다. 대형 화물차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E2E(엔드투엔드) 인공지능(AI)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마스오토는 지난 28일 우체국물류지원단, 로지스퀘어와 우체국물류지원단 본사에서 ‘화물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마스오토는 자율주행 장비인 코파일럿을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우편물 운송 차량에 설치하고, 로지스퀘어는 자율주행 유상운송 노선의 운영을 맡는다.
코파일럿을 장착한 차량은 전국 22개 우편집중국과 3700여개 우체국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를 주행한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 등 제조사와 차종이 다른 대형 화물차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는 SK텔레콤 무선망을 통해 서울 영등포의 국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학습 인프라로 실시간 전송된다. 현재 우체국 운송 차량 20대에 코파일럿 설치를 완료했으며, 3사는 향후 적용 차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국가 AI 프로젝트인 ‘SDV 전환 및 AI 미래차 E2E 자율주행 모델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마스오토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총사업비 182억원 규모의 ‘대형트럭 특화 E2E 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지난해 11월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로지스퀘어도 공동 참여기관으로 합류해 있다.
3사는 2024년 체결한 ‘미들마일 화물자동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업무협약’을 계기로 협력을 이어왔다.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차량은 동서울우편집중국과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를 연결하는 하루 왕복 380km 야간 노선에서 유상운송을 수행했다. 이 노선에서 누적 860회, 15만km를 사고 없이 운행해 자율주행 간선운송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했다.
오기호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은 “우편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자율주행 화물운송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주야간과 악천후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E2E AI 모델 학습과 고도화에 활용될 것”이라며 “장거리 화물운송의 안전성과 물류 자동화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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