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3 08:53

아마존, ‘아마존 프레쉬’ 선봬

독자적 신선 식품 배송서비스 개시
아마존이 물류비 절감을 위해 자체배송에 나섰다.

아마존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LA 및 서해안 일부 도시에서 신선 식품 배송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쉬’를 선보였다. 아마존은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배송지연 사태 이후 배송과정의 투명화를 위해 독자적인 배송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배송 스케줄이 좀 더 유연해지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선식품 온라인 판매는 미국 내에서도 ‘최후의 개척지’로 불리는 만큼 아마존이 이 분야에 발을 디뎠다는데 의의가 크다. 아마존은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신선식품 택배서비스를 테스트하며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지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높은 회비를 지불할 여력이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아마존 프레쉬의 연회비는 299달러, 최저주문 총액은 약 35달러이다. 이 서비스는 당일이나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필요한 물품을 배송해주는 시스템으로 취급 품목은 식료품 외에도 지역베리커리 제품, 서적, 자동차용품 등 50만 점에 이른다. 최근에는 구글이 아마존의 행보를 쫓아 실리콘밸리에서 유사한 ‘구글 익스프레스’를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매장은 비교적 작은 배송센터를 소비자의 지근거리에 다수 배치하고 다양한 기술을 통해 가능한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국은 지리적 특성상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 신선식품과 관련해 저렴하고 빠른 배송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쉬를 가동해 미국 전역에 설치한 배송센터를 통해 최단시간에 소비자에게 물품을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항공기 ‘드론’ 역시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독자적으로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아마존은 영국에서 자체배송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오배송 및 배송지연 등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2013년 미국에서 내에서 직접 배송한 물량은 6억800만개다. 이 외에 아마존의 물량을 책임지고 있는 곳은 연방우체국(USPS) 35%, UPS 30%, 지방운송업자 18%, 페덱스가 17%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한 지역에서 배송하는 물품의 절대량이 적어 효율성 면에서는 UPS나 페덱스에 대항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체 배송이란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관계자는 “물류업체에 의존하면 물류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회사가 성장하는데 타격을 준다”며 “배송기술 혁신과 자체배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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