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9 15:30

"외국적선박 예선운영, ‘사용자 위주’로 바뀌어야"

창간특집 CEO 인터뷰/ 시노트란스코리아쉬핑 단건장 대표이사

코리아쉬핑가제트 및 해운물류 언론에서 보고 싶으신, 혹은 다뤘으면 하는 기사는?

환경문제입니다. 이미 여러 글로벌 해운사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으며, 국제 해운물류 컨퍼런스에서도 환경문제가 중요 아젠다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녹색물류를 통한 물류비 절감 방안에 대해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해운물류 업계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현재 부산항 등에서 운영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외국적 선박에 대한 예선운영 공동배선제도 입니다. 운영자 위주의 공동 배선제가 아닌 사용자 위주의 자유계약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 예선운영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예선 요율도 지방운영협의회에서 그 지역의 실정에 맞게 자체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예선업 진입 제도에 대한 선령 제한 규정등 기존 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부 조항도 항만법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반드시 고쳤으면 합니다. 또 지입제, 다단계 등으로 운영되는 화물운송제도의 구조적 문제점도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대형 얼라이언스의 출범이 정기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십니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기 위한 대형 얼라이언스 출범은 얼라이언스를 통한 대형화를 무기로 선박용 유류구매, 항만터미널 요율 인하, 내륙 운송료의 할인 등 비용절감 효과를 통해 한층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P3출범으로 인한 대형 얼라이언스의 출현으로 주요 항로에서 독과점적 지위가 예상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BPA가 구성한 부산항 네트워크는 부산항의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운물류 업계에서 종사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입니까?
시노트란스 그룹 내에 있는 모든 물류계열사와 연계하여 해운업무뿐 아니라 종합물류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킹 및 인적 기반을 갖추어 전세계 어디에든 신속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향후 해운물류업계 경기 전망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해운 경기는 세계경제와 원유가 및 환율변동, 선복 수급 등 다양하고 복잡한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나 불안정합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선복량 과잉에 의한 건화물 시장의 장기간 침체는 선대공급이 둔화되는 금년 이후부터 중국 경제 성장 변수를 제외한다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컨테이너 시장의 경우 2010년까지 매년 8% 대의 물동량 증가를 보여왔지만 최근 몇 년간은 5%대의 성장으로 성장율이 다소 둔화되고 있습니다. 연비효율이 뛰어난 초대형선의 발주와 인도량 증가 추세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으로 인해 급격한 시황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최대 현안을 꼽는다면?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지침의 준수가 가장 큰 현안으로 여겨집니다. 기회를 빌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실사구시(實事求是)입니다. 사실에 근거하여 바르게 처리하고 경영하는 것입니다. 회사가 갖추고 있는 현재의 자원과 조건을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학습으로 바른 경영을 하는 것입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이 있을 텐데 해운물류업계에 첫발을 들여 놓는 새내기사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국제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어학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해운, 물류 분야에서 대부분의 업무 파트너가 외국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어 실력이 실무 처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의 발전과 다양한 업무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서도 외국어 실력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이 화두입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회의를 통하여 직원들의 의견을 잘 귀담에 듣습니다. 매달 정기회의를 통해 직원들 스스로 의견을 발표하게 하고 제안된 의견을 가지고 토론하며, 좋은 의견은 회사 실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과 그 이유는?
저의 부모님은 언제나 성실하고 인간다운 삶을 강조하시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줄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는 데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이것만은 꼭 지킨다는 신념이나 좌우명 같은 것이 있다면?
좌우명이라기 보다는 즐겨 사용하는 말로 지선(至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대학에 나오는 세 강령중의 하나로, 지극히 착한 경지에 이른다는 말로서 도(道)는 명덕을 밝히는데 있고, 백성을 친하게 하는데 있고, 지선에 머무르는 데 있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상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인간의 명덕을 최대한 보전하고 고양시켜 그 덕성으로 서로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모든 사물에 대처해 가는 것이 곧 지선입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대표님만의 노하우는?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독서와 산행을 즐겨합니다.

업계나 관계 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한국에는 자동차, 조선, 전자 산업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있지만 해운물류분야에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글로벌 해운 물류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범국가적인 금융 지원 및 물류정책의 시스템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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