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계약(주식매매계약·SPA)이 이달 중으로 체결될 전망이다. 최근 펀드운용사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큐캐피탈이 200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함으로써 3100억원의 인수대금이 확보됐다.
14일 동종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인 KTB PE와 큐캐피탈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현재 금융감독원에 사모펀드(PEF)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드설립과 등록이 완료되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주체가 마련되며 이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인수 후 KTB PE와 큐캐피탈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각각 75%와 25% 보유하게 된다.
총 3100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은 선순위 투자금 1850억원, 중순위 투자금 550억원, 후순위 투자금 700억원으로 구성된다. 투자금이 1850억원인 선순위에는 정책금융공사와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및 서울보증보험과 산은캐피탈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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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위 투자자인 정책금융공사와 군인공제회는 각각 900억원 300억원을 출자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11일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승인했다. 군인공제회는 현재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는 가이아디벡스에 30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군인공제회는 당시 선순위, 후순위 혼합구조로 출자에 들어갔으나 이번 재투자에선 모두 선순위로 투자했다. 행정공제회 및 서울보증보험과 산은캐피탈도 선순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중순위에는 정책금융공사와 보험사 및 캐피탈회사가 참여했다. 나머지 후순위로 동부건설이 500억원을 출자한 상태며 KTB PE와 큐캐피탈이 이번에 각각 150억원 50억원을 출자하며 투자자로 나섰다.
인수대금 모집이 완료되면서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펀드사 측에서 인수대금 모집을 최근 완료하면서 매각이 늦어도 5월 말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금액 중 동부그룹으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3100억원 중 1000억원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조건부로 산업은행으로부터 조달받은 브릿지론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1600억원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는 가이아디벡스에, 남은 500억원은 후순위투자금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내놓으면서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대상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당진발전, 동부익스프레스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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