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발효 1년 동안 양국간 교역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일군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對터키 수출은 33.6%(45억4천불→60억6천불) 증가한 반면, 수입은 11.1%(6억 3천불→7억불)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가 39억천불에서 53억6천불로 확대됐다.
특히, FTA 혜택 품목군의 수출은 35% 증가한 41억7천만불로 비 혜택 품목군의 수출증가율인 30.4% 에 비해 높아 FTA가 수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입의 경우 FTA 비혜택 품목군은 증가(214.6%, 6천만불→2억불)했지만, FTA 혜택 품목군의 수입은 석유가스 등의 수입 감소로 12.3% 줄어든 5억불을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의 경우 FTA 관세인하 효과가 있는 합성수지, 철강판, 석유화학 원료, 영상기기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의 수출은 감소했다.
관세가 즉시 철폐된 합성수지(6.5%→0%)는 에틸렌, 폴리스티렌 등의 수출 증가로 76.9% 증가(4억2900만불→8억6500만불)했다. 철강판의 경우 관세가 즉시 철폐된 스테인레스강(2%→0%)의 수출 증가(1억1200만불→2억5천만불)로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한, 석유화학 원료(6.5% 즉시철폐)는 섬유 기초 원료 및 PET병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텔레프탈산의 수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0.2배 증가한 1억4300만불을 기록했다.
영상기기는 TV(14%→12.25%) 및 TV부분품(5%, 즉시철폐)의 수출 증가(4백만 불→108백만 불)로 전년 동기 대비 17.3배 증가했다. 한-터키 FTA 체결이후 산업보호관세가 철폐(20~30%→0%)된 섬유 및 의류제품의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2억8300만불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관세인하(‘13년 10%→8.75%)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터키 현지공장 증설(10만대→20만대)에 따른 현지생산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3억6000만불→3억3700만불)해 2012년 對터키 수출 1위에서 5위 품목으로 하락했다.
한편, FTA와 관계없이 무관세가 적용되던 평판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디바이스의 수출 증가로(1억5500만불→5억3000만불)로 전년동기대비 3.4배 증가해 對터키 2위 수출품목이 됐다.
선박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6.3%)했지만 발효 2년 전보다 대폭 감소해(65.2%↓) '12년 對터키 2위 수출품목에서 9위로 밀려났다.
품목별 수입도 관세가 즉시 또는 5년 내 철폐되는 아연광(151%,)과 변압기 등 정지기기(132.7%), 밸브, 베어링 등의 기계요소(83.9%), 의류(7.3%)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우리 수출기업의 FTA 활용률의 경우 71.4%를 기록해 한미 FTA의 1년차 수출활용률(70.2%) 보다 높은 수준 달성했다.
특히, 대기업 73.3%, 중소․중견기업 69.2%로 활용률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범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FTA 활용 지원 정책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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