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1 18:57

한진․현대 한달만에 신용등급 또 강등

각각 BBB BBB-로 한계단 하락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다시 한 계단 하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자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BBB, BBB-로 1노치씩 낮추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강등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나이스신평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급불균형 고착화와 해외 상위선사 대비 열위한 사업경쟁력, 대규모 영업적자 지속에 따른 재무적 부담의 가중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등급 조정 배경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주력항로인 미주항로와 구주항로에서 각각 세계 3위권, 5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차별화가 쉽지 않은 산업 특성과 머스크라인과 같은 시장지배력을 갖춘 상위 사업자의 존재, 수급불균형 고착화 등으로 인해 화주에 대한 가격교섭력은 열위한 수준이라고 나이스신평은 평가했다.

원양 컨테이너선 시장은 글로벌 대형 선사들의 경쟁적인 초대형선 발주의 영향으로 인해 공급부담 완화가 더딘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선 공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주항로와 미주항로의 물동량 성장률은 주요국의 완만한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큰 폭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또 선제적인 대형선 확보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선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빅3의 공동운항 서비스(P3네트워크) 발표는 이들 선사들이 원가경쟁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운임경쟁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진해운은 대규모 영업적자 지속과 금융비용 지급부담 등으로 인해 최근 3개년 누적 기준 2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했다. 게다가 호황기 발주한 신조선 투자로 인해 차입부담 마저 큰 폭 증가하면서 2013년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1444.7%, 차입금의존도가 80.5%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현대상선은 2011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 3월 중 회사채신속인수제를 통해 만기도래 사채의 차환발행에 성공했으나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신인도 저하로 인해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반면 유럽계 대형선사들은 선대경쟁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2012~2013년에도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의 경우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는 3.9%, 세계 3위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은 5.6%를 기록했다. 유럽계 대형선사들의 경우 정부지원 등에 힘입은 선제적인 대형선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에 비해 구조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빅3가 관계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공동운항그룹인 P3네트워크를 출범시킬 경우에는 국내 원양 컨테이너선사의 경쟁환경이 더욱 불리하게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진해운의 경우 한진해운홀딩스와의 분할합병 추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계획은 회사의 재무적 융통성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한진해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한진그룹 계열사로 분류돼 왔으나 사실상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면서 그룹과의 재무적 긴밀성은 약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3년 4분기 중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이 회사에 2500억원의 금전대여를 실행하면서 그룹과의 재무적 긴밀도가 강화됐다.

또 분할합병 계획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내에 회사가 한진해운홀딩스의 해운지주 사업부문과 상표권관리 사업부문을 합병하고 대한항공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4000억원 범위)할 계획에 있어 회사의 최대주주가 대한항공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양사간 재무적 연계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대규모 항공기 도입계획 및 해외 호텔 개발사업에 따른 잠재적인 자금부담, 회사에 대한 자금지원부담 등 영업내외의 자금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나 진행중인 에쓰오일 지분 매각계획이 이러한 재무위험 상승요인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평은 현대그룹 주력 기업 중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에 대해서도 장기신용등급을 BBB(부정적), 단기신용등급을 A3으로 각각 1노치씩 낮춰잡았다.

현대그룹의 주력 3개사는 최근 들어 대외신인도의 저하 등으로 인해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됐으며, 자산유동화대출과 현대상선 보통주 및 현대증권 우선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계약 중 일부와 관련해 기한의 이익 상실 가능성이 발생하는 등 자금흐름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고강도의 자구계획이 이행중에 있어, 일부 자산유동화대출 및 파생상품부채의 경우에는 채권자 및 투자자와의 협상을 통해 조기상환 청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차입금에 대해 실제로 기한의 이익 상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현대상선을 비롯한 그룹 전반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대그룹 3곳에 대한 장단기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는 한 달 만에 제외했다. 현대상선의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재무비율 등의 유지조항 위반으로 사채권자집회의 결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소집되지 않았고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만기도래 공모사채의 차환발행에 성공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 행사가능성은 낮은 수준으로 관측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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