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코로지스틱스코리아 이상윤 대리 |
●●●일요일 저녁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앞으로 일주일을 또 어떻게 버틸 것인가 골머리를 앓는 시간, 담코로지스틱스코리아의 이상윤 대리는 출근할 때 입을 셔츠를 손질하며 앞으로 일주일간 해야 할 일을 점검한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 입을 셔츠는 더 공들여 다리곤 합니다. 일요일 저녁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죠.’
부산 태생인 이상윤 대리는 어렸을 적부터 컨테이너가 선적되는 모습을 지켜 보며 자랐다. 이 대리의 아버지를 비롯한 집안 어른들 역시 물류업에 종사하는 분이 많았다. 이러한 영향 덕분에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자연스레 전공을 무역으로 정하게 됐다. ‘준비된 물류인’인 셈이다. 이 대리는 ‘꿈의 직장’으로 머스크 그룹 입사를 준비해왔고 그 결과 지난 2008년 담코로지스틱스코리아의 식구가 됐다.
이상윤 대리가 재직중인 담코는 머스크그룹의 물류 자회사다. 세계 100여개국에 300곳의 지사를 두고 1만10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머스크그룹은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운물류 업계를 선두해 나가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 대리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3월까지 DIGP(DAMCO international graduate programme)을 수료했다. ‘종합적 물류 인재’를 키우는 DIGP를 수료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싱가포르, 두바이, 네덜란드를 오가며 교육을 받았다.
이 대리는 DIGP를 통해 다른 부서의 업무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SP Jain School of Management의 교수진과 담코의 다국적 임원들로부터 물류에 대한 종합적 지식을 전수 받았다. “국제적 그룹이지만 다른 나라 지사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을 만나는건 흔한 일이 아니죠. 이번 교육을 통해 각국에서 온 동료들을 만나고 물류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 대리는 담코코리아에서 최초로 DIGP를 수료한 직원이기도 하다. 물류인이라면 누구나 탐낼 좋은 기회지만 일상적 업무와 함께 병행해야 하는 교육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 교육을 마친 소감을 묻자 이 대리는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교육을 통해 애사심이 더 깊어진 건 물론, 앞으로의 ‘물류 인생’에 큰 도움이 된 좋은 기회였다”고 답했다.
이 대리는 스마트폰을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있다. 화주에게 오는 메일에 대한 빠른 응답은 물론, 회사 컴퓨터와 동기화를 시켜 항상 업무를 볼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 노하우는 이 대리가 향후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은 방법이기도 하다. “화주의 문의에 바로 응답하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응답을 하지 않으면 무작정 기다려야 할 화주의 입장을 늘 생각하곤 하죠.”
한 때 이 대리의 메신저 상태 메시지는 ‘주인 의식’이었다. 맡겨진 일을 수행하는 수준을 벗어나 항상 주체적으로 일을 하자는 이 대리 스스로의 다짐이다. “주어진 일을 하는 것과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몇 년 뒤에 엄청난 차이를 갖게 될 꺼라 생각합니다.”
DIGP를 통해 강해진 애사심만큼 이 대리는 담코가 포워딩 시장을 이끄는 기업에서 더 나아가 세계를 선두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제가 생활 속에서 물류를 접하며 자랐듯이 담코 역시 우리의 생활 속에 가까이 다가가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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