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는 별개로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측은 9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설립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김수천 사장 부임 이후 올 초부터 수익성 개선과 경영합리화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왔다. 이 태스크포스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저비용항공 설립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제2저비용항공사 설립 검토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으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 유수 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 등 자회사를 여럿 두고 있다. 전일본공수(ANA)는 바닐라에어, 피치항공, 에어재팬, ANA윙스 등의 자회사가 있고 일본항공은 제트스타재팬과 JAL익스프레스가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는 스쿠트항공과 실크에어다.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국제운송사업면허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이번에 신설될 저비용항공사를 통해 동남아 및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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