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3 11:11

화물 시장 진출한 LCC, “갈 길 멀어”

특송품·대형화주 물량 확보해야

●●●저가항공사들(LCC)이 앞다퉈 화물 운송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CC의 화물운송시장 진출은 여객 부문에서 안정화를 거둔 LCC업체들의 또 다른 도전이다. 저렴한 운임을 내세웠지만 향후 화주들의 인식변화와 수송 화물 확대 등 LCC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화물수송, 또 다른 ‘사업 아이템’

지난 2월4일, 에어부산이 국제항공화물 운송 면허를 취득했다.

에어부산을 마지막으로 국내 5대 LCC(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가 모두 항공화물시장 진출 허가를 받게 됐다.

가장 먼저 화물운송시장에 진출한 LCC는 제주항공이다. 2012년 1월부터 화물 수송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총 9개 노선에서 화물 수송을 하고 있다. 인천-나리타, 인천-나고야, 인천-오사카를 운항한다. 또 인천-방콕, 인천-세부, 인천-마닐라를 취항해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시장에는 인천-칭다오, 홍콩, 웨이하이 노선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인천-칭다오 노선은 작년 한 해 가장 수송량이 많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총 4400톤을 수송했고 이 중 1000톤의 수송량을 인천-칭다오 노선이 차지했다.

이스타항공은 2012년 11월에 국제화물운송 면허를 취득해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등 일본 노선에서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의류, 악세서리, 화장품과 같은 생필품이 주요 화물이다. 지난 1월에는 인천-방콕 노선에도 화물을 나르기 시작했다. 4월부터는 인천-홍콩 노선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중국 정기 노선을 개설해 중국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3년 인천-나리타노선에서 127톤을 수송해 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오사카 역시 160톤을 수송해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스타항공과 같은 시기인 지난해 11월부터 화물운송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에서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직물류와 전자 부품이 주로 수출되고 방콕에서 꽃과 과일을 수입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에서 월간 30톤에서 40톤 가량을 수송했다. 향후 일본으로 화물 노선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3년 11월 화물운송시장에 뛰어든 진에어는 김포-제주, 인천-세부, 인천-비엔티안, 인천-마카오, 인천-홍콩, 인천-오시카, 인천-삿포로 등 총 7개 화물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비행 기종으론 화물 여유공간이 큰 B737-800 이 투입돼 연간 2만톤 규모를 수송 할 수 있다. 진에어의 주력 노선은 김포-제주 노선이다. 이 노선을 통해 제주도 특산물을 비롯한 여러 농수산물이 수송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5대 LCC는 흑자를 올리며 양호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2013년 진에어는 283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진에어는 매출액을 27% 성장한 3100억원, 영업이익은 70% 성장한 120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2014년에도 흑자를 달성할 경우 LCC 중 최초로 흑자 전환한데 이어 5년 연속 흑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 해 매출액 2542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창립 이래 최초로 흑자를 거뒀다. 올해 매출 목표는 325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해 최초 흑자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700억원으로 2012년도에 비해 22% 상승했다.
LCC들의 흑자 성적표는 국내 LCC들이 항공 여객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화를 거뒀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LCC 관계자는 “LCC 도입 초기만 해도 국내 여행객들이 LCC의 안전을 못 미더워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LCC가 저렴한 운임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양호한 경영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물운송은 LCC들이 찾아낸 또 다른 부대 사업이다. 여객 시장에서 안정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게 되면서 수익을 얻기 위한 또 다른 돌파구로 화물운송을 선택한 것. LCC 입장에서 화물운송사업은 많은 리스크를 요하지 않고 진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었다. 기존에 운항하던 여객기 화물 칸에 화물을 채워 넣으면 돼기 때문이다.

대형 화주와의 계약 필요해

LCC관계자들은 작년 한해 연이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화물 수송이 LCC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LCC 항공 화물 수송의 장점은 저렴한 운임이다. 품목과 노선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송되는 항공 화물보다 약 30% 저렴하게 운임을 받고 있다. 몇몇 물류 기업들이 LCC를 통한 화물 운송을 선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어려운 경기로 인해 물류비를 점차 절감하면서 보다 저렴한 LCC로의 수송을 선택하는 것이다.

LCC 화물 영업담당자들에겐 장기적으로 대량의 화물을 수송하는 대형 화주들과의 계약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LCC를 통한 화물 운송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LCC 화물 운송을 여타 항공사들에 비해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 탓에 대형 화주들과의 계약을 많이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LCC 화물운송부서 관계자는 “지난 해 화물 수송으로 인한 컴플레인을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LCC의 항공화물 수송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질적으로 뒤쳐지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했다.

5대 LCC가 모두 항공화물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LCC들은 기존에 화물 서비스를 제공하던 항공사들과의 경쟁 뿐 아니라 LCC끼리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슷한 근거리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타 LCC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척하는 것 또한 LCC들이 가진 숙제다. LCC들은 일반물 수송에서 벗어나 위험물이나 특송품 수송을 먼저 선점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LCC의 잇따른 화물운송 시장 진출에 대해 일각에서는 엇갈린 시선이 존재한다. 동남아, 중국 등 근거리를 취항하는 항공사들은 LCC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의 파이가 나눠질까 우려하고 있다. 동남아를 취항하는 항공사 관계자는 “운임을 아끼기 위해 기존 화주들이 저비용 항공사나 해운 쪽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공 화물 관계자들은 LCC의 등장에 대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LCC는 수송량 자체가 많지 않고 비행 기종이 작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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