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패시픽그룹이 지난해 여객운송 성장과 유가헤징으로 순익 급성장을 일궜다.
캐세이패시픽은 작년 한해 동안 순익 26억2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610억980만원)을 기록해 전년 8억6,200만 홍콩달러에 비해 67%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주당이익은 2012년 21.9 홍콩센트 대비 2013년은 66.6 홍콩센트를 기록했다. 총 매출은 1.1% 증가한 1,004억8,4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조8,456억9,03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세이패시픽은 지난 2013년 4월 항공유 가격 하락을 적극 이용해 2016년까지 유가 헤징을 연장하고 연료효율이 높은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해 전년대비 4.6% 줄여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운송사업별 매출로는 지난해 여객 운송부문에서 2.4% 증가한 718억2600만 홍콩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좌석공급량은 2012년 장거리 운항횟수 감소와 보잉 747-400 여객항공기의 운항 중단의 영향으로 인해 1.8%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 운항횟수 회복과 새로운 노선 신규 취항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좌석이용률은 2.1%P 증가한 82.2%로 집계됐으며, 승객 1인당 운임 수익은 1.8% 증가한 68.5 홍콩센트를 기록했다.
항공 화물부문은 지난 2012년 동기대비 여전히 약세를 기록했다.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한 236억63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항공과 드래곤에어의 화물 운임 수익은 4.1% 하락한 2.32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화물수용능력은 1.7% 증가했지만 화물적재율은 2.4%P 감소해 61.8%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측은 "지난해 10월 전면 가동에 들어간 홍콩국제공항 화물 터미널은 화물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캐세이패시픽은 2013년 한 해 동안 5대의 에어버스 A330-300 항공기(드래곤에어 1대 포함), 9대의 보잉 777-300ER 항공기, 5대의 보잉 747-8F 화물기 5대 등 총 19대의 새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종을 향상시켜왔다. 2024년까지 항공기를 인도받을 계획으로 올해에는 총 16대의 새 항공기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의 크리스토퍼 프랫(Christopher Pratt) 회장은 “그룹과 항공산업 모두에게 지난 2013년의 영업환경은 쉽지 않았다"며 "특히 항공 화물사업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항공화물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화물기 전체 규모를 줄여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화물기 개편과 신규 화물 터미널은 장기적으로 그룹의 경쟁력을 이끌 것"이라며 "사업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하고, 홍콩에서 세계적인 최고의 항공 허브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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