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올 들어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 여객기인 A380기 20대를 수주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12일 싱가포르에어쇼 현장에서 항공기 리스회사인 아메데오와 A380기 20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83억달러 규모로, 이로써 에어버스는 올해 A380기 판매 목표 30대 가운데 3분의 2를 달성했다.
존 레이 에어버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A380의 장기적 시장 가치가 확인됐다"며 "A380은 항공사 성장과 이익 증대를 위한 최상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라피더스 아메데오 사장은 "세계 항공운송 수요는 앞으로 15년 동안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공항 인프라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A380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문분은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A380은 세계 최대 규모 여객기로 '꿈의 비행기'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고 있지만 항공사의 수요는 예상만큼 많지 않은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비행기 날개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돼 타격을 입었다.
한편, 에어버스는 싱가포르항공과 합작해 투자 비행교육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양사는 14일 싱가포르에'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를 설립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ATC는 에어버스와 싱가포르항공이 각각 55%, 45%씩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초기 투자비는 약 80만 싱가포르달러가 책정됐다. 올해 하반기 안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셀렉타 에어로스페이스 파크 내 모든 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창이공항 근처 싱가포르항공 트레이닝 센터에서 우선적으로 운영된다.
AATC는 A320, A330, A340, A350 및 A380 항공기에 대한 전체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한정자격과 정기 교육 훈련을 제공하게 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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