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4 14:39

KIFFA, 국제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 ‘흥행몰이’

물류업계 취업 ‘활발’ 취업률 75% 성공

KIFFA 제 4기 '국제물류 청년취업 아카데미'에서 맥스피드의 유병룡 이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의 ‘국제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가 수강생과 국제물류업체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4기 국제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가 개강한지 2개월째에 접어들었다. KIFFA가 그동안 국제물류업계 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실무 교육에서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국제물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국제물류업계(포워더)는 구인난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취업난에 실업자가 넘쳐나는 상황이라지만 낯선 업무에 쉽게 정착하지 못하고 그만두거나 물류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인한 잦은 이직으로 포워더는 구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협회가 정부로부터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졸업 예정 대학생 및 미취업 졸업생이 협회 교육수료 후 국제물류업계로의 취업연계 가능해져 업체들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KIFFA는 2012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표한 청년취업아카데미 총 59개 기관중 서울지역 아카데미 운영기관(29개 기관)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훈련 수강에 소요되는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아 올해 청년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취업아카데미 수료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한 업체 관계자는 “포워딩 업계에는 1년 근무하다 그만두고 다시 1년 근무하고 그만두고 하는 등 이직률이 매우 높은 편인데, 아카데미 교육생은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각오를 다지기 때문에 적응을 잘해 업무능력이 높다”며 추후에도 채용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청년아카데미 수료후 교육생이 늘어날수록 교육은 입소문을 타면서 대학생과 구인을 원하는 업체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는 높은 취업률로 입증되고 있다.

KIFFA는 2012년 1기(2012.6)와 2기(2012.12) 청년아카데미 과정을 진행했다. 수강생 80여명 중 78명이 수료하고 이중 60명이 국제물류업계로 취업해 취업률 77%를 달성했다. 지난해 8월에 끝난 제3기 과정에는 수강생 35명 중 34명이 수료하고 이중 26명이 취업해 76%의 취업성공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19일 입교식을 갖은 제 4기 국제물류청년취업아카데미는 2월19일 수료식을 앞두고 현재 4명이 국제물류업계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교육 수강생에 관심 있는 업체들이 많아서 개강하기 전에 먼저 구인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국제물류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수료후 업계에 취직하게 돼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청년아카데미 교육은 기술관련 직종 외에 인문계에서는 최고 취업률을 자랑한다. 수강생의 물류 취업에 대한 의지와 물류인을 바라는 업계의 요구가 합쳐지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아카데미의 인기는 실무와 이론을 한꺼번에 잡은 교육과정이 빛을 발했다. 협회는 대학교수진으로 구성되던 이론수업보다 업계의 실무진들을 강사로 내세워 현장성 있는 강의를 내걸었다. 국제물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수강생들이 평소 접해볼 수 없는 항만과 공항 현장교육도 추가해 실무능력을 키웠다. 

이번 제4기 국제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 과정에는 협약을 체결한 8개 대학교(군산대, 덕성여대, 단국대, 순천향대, 영남대, 중앙대, 한남대, 한신대)에서 27명, 비협약 대학 6개 대학교에서 10명이 선발됐다. 총 37명의 수강생은 현재 KIFFA와 협약을 체결한 30개사를 포함, 국내 주요 포워더를 대상으로 취업을 준비중이다.

국제물류업체 대표이사가 수강생들에게 회사홍보를 하고 있다.

한편, 청년취업아카데미의 수강생을 채용하고자 하는 업체는 구인신청서를 작성해 KIFFA(담당 김선규대리)로 송부하면 된다. 협회는 수료생에 대한 채용의사가 있는 업체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월18일 채용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하는 만큼 협회에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냐는 물음에는 확실히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취업률도 높고, 수강생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하는 사업인 만큼 훈련기간 평가항목이 매우 복잡하다”며 “지원금은 고스란히 수강생 지원에 쓰이기 때문에 재직자 교육보다 수익성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협회가 4기째 청년취업아카데미를 진행하는 이유는 수강생들의 열의와 업계에 인재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담겨있다. 조금이라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업체를 수소문 하고 수강생을 이어주는 일이 국제물류업계를 더욱 알리는 길이 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후배들 같아 잘 챙겨주고 신경 쓰게 되는데, 업계 취업 정보나 업계 업무에 대한 조언도 꼼꼼히 체크해주고 있다”며 “다행히 취업률이 인문계 교육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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