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비수기로 일컬어지는 11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김포공항과 지방을 오가는 국내 항공 여객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해 약 20만 7천명이 늘어났다.
노선별로는 김포~제주 노선이 평균 12%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김포~김해 노선도 11.4%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작년과 달리 올해 초반에는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강추위 없는 날씨가 이어져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공항공사에서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항공운임 할인 이벤트’의 효과로 이른바 ‘KTX 영향권 공항’인 김해·울산·포항·여수·사천공항의 김포공항 노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해 약 3만 4천명의 여객이 늘어났다.
그리고 이 기간 중에 있었던 KTX 파업도 항공 여객 증대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KTX 파업 기간 중 항공 여객은, 그 직전·후 대비 약 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KTX 개통 이후, 영향권 공항의 여객 감소로 항공사들이 노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일부 노선에서는 항공편 감소로 지역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항공운임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KTX 영향권 공항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에게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함으로써 항공수요를 만회해 항공편을 유지하고 지역공항 활성화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항공사와 손잡고 이벤트 기간에 항공운임 할인 및 주차요금 면제라는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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