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0 16:55

STX조선, 러시아 국영선사 LNG선 명명식 가져

러시아 LNG시장에 성공적 진입

STX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가진 러시아의 LNG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STX조선해양은 20일 진해조선소에서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社로 부터 수주한 17만200CBM급 LNG선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벨리키 노브고르도 >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STX조선해양이 건조하는 소브콤플로트의 LNG선 시리즈 4척 중 첫 호선이다. < 벨리키 노브고르도 >호는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노브고르도주(州)의 도시이름으로 9세기 건립돼 러시아 국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사적 의미가 깊은 도시이다. 이 선박은 향후 러시아 국영 세계 최대 가스회사인 가스프롬 LNG사가 장기 용선할 예정이다.

< 벨리키 노브고르도 >호는 LNG 운송 중 발생하는 증발 가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강화된 화물창 보온재의 최적 배치 시스템을 적용했다.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만든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추가 가동해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를 절감하고, 소음.진동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저진동 추진(Wide Chord Tip) 프로펠러로 2%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3중 연료 사용이 가능한 엔진이 탑재된 디젤-전기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고, 각종 결빙방지장치를 적용해 북극해 등 극지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명명식에는 소브콤플로트 세르게이 프랭크 사장, 알렉산더 메드페데프 가스프롬 사장이 직접 참석해 해당 호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프랭크 소브콤플로트 사장은 “우수한 성능의 LNG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게 돼 기쁘며, 훌륭한 배를 만들어 준 STX조선해양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소브콤플로트社의 LNG시리즈 중 첫 번째 호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LNG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본다”며 “이번 LNG선 인도를 발판으로 중형선박과 LNG선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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